- 복당파 미는 오세훈 존재감 약해
- 김무성 재등판론 다시 탄력받아
자유한국당 2·27 전당대회가 차기 대권을 향한 ‘별들의 전쟁’으로 치러질 가능성이 커졌다. 한국당에 입당한 황교안 전 국무총리의 출마가 유력시되면서 홍준표 전 대표와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물론 김무성 전 대표의 등판론도 다시 살아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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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교안(오른쪽) 전 국무총리가 15일 오전 국회 자유한국당 회의실에서 입당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왼쪽은 나경원 원내대표. 이용우 기자 |
황 전 총리는 15일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입당 기자회견을 통해 “당 밖에서 자유 우파와 당에 도움이 될 방안을 찾아서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다. 이제는 제 생각과 당의 생각을 함께하기 위해 입당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국당 전당대회 출마 여부에 대해 “국민께서 바라는 점을 충분히 잘 듣고 그 뜻에 어긋나지 않도록 결정하겠다”고 말해 사실상 출마를 시사했다. 황 전 총리는 “나라 상황이 총체적 난국”이라고 규정하고 문재인 정권과의 대립각을 분명히 했다. 그는 “누구 하나 살 만하다고 하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경제가 어렵다. 평화가 왔다는데 오히려 안보를 걱정하는 분이 늘어나고 있다. 나라의 근간이 무너지고, 국민은 혼란스러워하고 있다”며 “세계 모든 나라가 미래를 바라보며 변화와 혁신을 거듭하고 있는데, 우리 정부는 과거만 바라보고 있다”고 비판했다.
홍 전 대표의 움직임도 활발해졌다. 홍 전 대표는 최근 각 지역 언론과의 접촉면을 늘리면서 적극적인 행보에 나서고 있다. 그는 전날 기자들과 만나서 황 전 총리의 한국당 입당에 대해 “정당에 입당하고 탈당하는 것은 자유다.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다”고 견제구를 날렸다. 전당대회 출마 여부에 대해서는 “30일 출판기념회에서 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당 정치 지형이 급변하면서 김무성 전 대표의 행보에 정치권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박근혜 정부에서 법무부 장관과 국무총리, 탄핵 정국에서 대통령 권한대행을 지낸 대표적인 친박 인사인 황 전 총리와 지난해 6·13지방선거 참패에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난 홍 전 대표의 당권 도전 가능성이 커진 만큼, 김 전 대표가 ‘불출마 카드’를 거둬들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복당파가 미는 오세훈 전 서울시장의 존재감이 약한 것도 ‘김무성 재등판론’이 나오는 이유다.
김 전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사태에 대한 책임이 황 전 총리에게 있다’는 일각의 비판에 대해 “황교안이 왜 탄핵 (사태) 책임지냐”며 “모든 게 박근혜 전 대통령 책임이다. 다른 분으로 책임을 넓히는 것은 옳지 않다”고 황 전 총리를 옹호했다. 그러면서 ‘전당대회 불출마 입장은 변한 게 없느냐’는 질문에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말하면서도 ‘현재로선’이라는 단서를 붙여 여지를 남겼다.
박태우 기자 yain@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