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병준 대표출마 오늘 밝힐 예정
- 당내 “심판이 선수로 뛰나” 경계
- 김무성도 “위기 오면 나설 생각”
- 홍준표는 영남서 유튜브 방송
- 조경태도 전국 돌며 가능성 엿봐
황교안 전 국무총리와 오세훈 전 서울시장 간 2파전으로 진행되던 자유한국당 2·27전당대회 당 대표 경쟁 구도가 급변하고 있다.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이 출마를 고심 중인 데다 김무성 전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 대표도 출마를 시사했다. 홍준표 전 대표는 25일부터 ‘홍카콜라 TV’ 대구와 부산 생방송에 돌입하는 등 당권 행보를 본격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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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미북 핵협상 전망과 한국의 대응방안’ 세미나에 참석한 자유한국당 김진태(왼쪽부터) 의원, 오세훈 전 서울시장, 안상수 의원, 황교안 전 국무총리 등 당권 주자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용우 기자 |
김병준 비대위원장은 23일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대학생 리더십 아카데미에 참석한 뒤 기자와 만나 “내 마음은 다 정리가 됐다. 내가 생각하는 내 역할이 무엇인지 내일 말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전당대회 출마 결심을 한 것이냐는 질문에 “당의 미래와 진로에 관한 문제를 고민하고 있다. 그 속에서 내가 무엇을 할 수 있느냐의 문제지 내가 출마를 한다, 하지 않는다의 문제가 아니다”며 “결국 당이 미래로 가느냐, 아니면 과거로 다시 회귀하느냐의 문제, 그다음 2020년 선거를 잘 치러내야 하는데, 어떤 프레임 속에서 공세적으로 치러야 하느냐 수세적으로 치러야 하느냐 이런 문제”라고 말했다. 당내에서는 “심판이 선수로 뛰는 격”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김 전 대표도 원내대표-중진 의원 회의 직후 ‘전당대회에서 역할을 하거나 나설 생각이 있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이번 전당대회는 화합과 통합의 전당대회가 돼야 하는데 단일성 지도체제를 채택하며 이전투구(泥田鬪狗)로 갈까 걱정된다”면서 “위기가 오면 나설 생각”이라고 출마 가능성을 시사했다.
김 전 대표는 “황교안 전 총리가 뛰어들면서 혼전으로 가는 것 같다”며 “그에 대한 반작용으로 홍준표 전 대표도 나올 것 같고 김 비대위원장도 고민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 전 대표는 김 비대위원장의 출마를 둘러싼 비판 여론에 대해 “그런 지적을 뛰어넘는 명분이 생겼다고 판단할 수 있다”면서도 “만약 나온다면 비대위원장직을 던지고 나가야 한다”고 견제구를 날렸다.
홍 전 대표는 오는 25일 대구, 26일 부산에서 ‘TV홍카콜라’ 방송을 진행하며 영남 표심을 공략한다. 홍 전 대표의 대구와 부산 방문은 지난 21일부터 영남 순회에 들어간 황 전 총리와 오 전 시장에 대한 맞불 성격으로도 보인다. 부산 4선의 조경태(부산 사하을) 의원도 전국을 돌며 가능성을 엿보고 있다.
한국당 당권 경쟁의 판이 커진 가운데 김태호 전 경남지사는 불출마 입장을 밝혔다.
박태우 기자 yain@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