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처음으로 전국 광역시 중 지역 내 총생산(GRDP) 1위를 기록했다.
지역 내 총생산은 일정 기간 동안 각 시·도 내에서 경제활동별로 얼마만큼의 부가가치를 창출했는가를 나타내는 지표다. 지역 내 총생산은 각 시도의 경제규모, 생산수준, 산업구조 등을 파악할 수 있는 기초자료이기도 하다.
6일 통계청이 발간한 ‘2017 지역 소득 보고서’는 인천의 GRDP가 84조 1000억 원으로 광역시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광역시별 규모는▷부산 83조8000억 원 ▷울산 75조1000억 원 ▷대구 50조8000억 원 ▷대전 37억3000억 원 ▷광주 35조 4000억 원 순이었다.
인천은 2016년 1인당 GRDP에서 부산보다 430만 원 많은 2천 782만 원을 기록한 적 있지만 GRDP 지역합계에서 인천이 부산을 추월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인천이 GRDP 광역시 1위를 차지하는데는 지역별 인구변화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인천 인구는 2002년 258만 명에서 2017년 295만 명으로 증가한 반면 부산 인구는 같은 기간동안 373만 명에서 347만 명으로 감소했다. 한때 두 도시의 인구격차는 100만 명이었으나 현재는 50만 명에 지나지 않는다.
한편 인천은 2017년 경제성장률과 고용률에서도 각각 4.0% 63.3%로 서울을 포함한 7개 특·광역시 중 1위를 차지했다.
박남춘 인천시장(더불어민주당)은 “외형 성장뿐 아니라 인천시민의 행복과 직결된 지표를 끌어올릴 수 있는 개선책도 마련하겠다”며 “원도심 재생, 생활만족도, 건강 안전 관리 지수 등 시민의 삶을 실질적으로 개선하는데 주력할 것”이라 전했다.
박은혜 인턴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