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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불출마 선언…한국당 ‘반쪽 전대’ 현실화 되나

당 선관위 연기 불가 재확인, 오세훈 등 당권주자 5명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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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온 황교안 “당방침 따를 것”
- 홍 “끝까지 함께 못해 유감”

자유한국당 전당대회 후보 등록을 하루 앞둔 11일 선거관리위원회가 전당대회 일정 연기가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다시 한번 밝혔다. 일정 연기를 요구하며 ‘후보 등록 거부’라는 배수진을 친 당권주자 6명과 불가 입장을 고수하는 당 지도부가 팽팽히 맞서면서 ‘반쪽 전대’가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자유한국당 박관용(왼쪽) 선관위원장과 김석기 부위원장이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선관위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이용우 기자 ywlee@kookje.co.kr
한국당 박관용 선관위원장은 1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긴급 전체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결정을 두 번 하는 경우는 없었고 일정 연기를 재고한다는 등의 얘기는 없었다”면서 “전당대회 보이콧을 하는 것은 그 사람의 사정이지 우리와 관계없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0일 홍준표 전 대표와 오세훈 전 서울시장을 비롯해 6명의 당권주자는 전당대회와 제2차 북미 정상회담의 일정이 겹치는 점을 들어 일정을 2주 이상 늦추지 않으면 후보등록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지만 수용하지 않기로 한 것이다.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도 이날 비상대책위원 회의에서 “미북 정상회담 때문이라도 회담 결과가 나오기 전인 27일에 전당대회를 예정대로 치르는 것이 옳은 것 아닌가 보고 있다. 정상회담 결과가 나오기 전에 당을 정비해 차분하고 단호하게 대응해나가야 한다”며 선관위 결정에 손을 들어줬다.
선관위의 이 같은 결정에 홍준표 전 대표는 결국 이날 2·27전당대회 불출마를 선언했다. 홍 전 대표는 당원에게 보낸 입장문에서 “끝까지 함께 하지 못해 유감”이라며 “이번 전당대회는 모든 후보자가 정정당당하게 상호 검증하고 공정한 경쟁을 해 우리 당이 새롭게 태어나는 계기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정 연기의 단일대오를 구성한 오세훈 전 서울시장, 심재철 안상수 정우택 주호영 의원 등 5명은 강하게 반발했다. 안상수 후보는 MBC라디오에서 “당 선관위가 비민주적이다. 왜 후보 6명이 하는 얘기를 깊이 고민해서 결정하지 않고, 한번 자기들끼리 결정하면 바로 밀어붙이고 우리들한테 강요하는 그런 방식으로 하나”라고 불만을 드러냈다.

   
자유한국당 당권 주자인 황교안(왼쪽 세 번째) 전 국무총리가 11일 부산 중구 자갈치시장을 방문해 대방어를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반면 당권 후보 중 보이콧을 선언하지 않은 황교안 전 국무총리와 김진태 의원은 예정대로 12일 후보를 등록할 예정이다. 황 전 총리는 이날 부산 북·강서을, 부산진을, 서·동구 당원협의회 사무실을 잇달아 방문하고, 부산지역 원외 위원장과 점심을 먹은 뒤 자갈치시장을 찾아 민심을 청취했다.

황 전 총리는 전당대회 일정 연기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여러 번 이야기했지만, 당에서 결정할 것이고 당 방침을 따르겠다”고 말했다.

김미희 김해정 기자 call@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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