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4선 중진의 조경태(부산 사하을·사진) 의원이 27일 자유한국당 전당대회에서 1위로 최고위원에 당선되면서 부산 울산 경남(PK)을 대표하는 보수 정치인으로 자리매김했다. 한국당 입당 3년 만에 보수층에서 대중성과 정치력을 동시에 인정받으면서 당내 역할이 한층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조 의원의 당선은 이번 전당대회 최대의 화제다. 17~19대 국회까지 민주당에서 3선을 했던 만큼 보수층에서의 지지층은 약할 것이라는 분석이 많았다. 하지만 지난해 하반기부터 전당대회를 목표로 전국을 다니며 ‘보수층 잡기’에 공을 들였다. 그는 ‘젊은 4선’이라는 강점을 내세워 패기와 경륜을 동시에 부각했고, 안정 속 변화를 원하는 보수층의 표심을 끌어냈다.
조 의원은 민주당과 한국당에서 모두 최고위원에 선출되는 이례적인 기록도 남겼다. 그는 3선 의원 시절이던 지난 2013년 5·4 민주당 전당대회에서도 최고위원에 당선됐다.
당 지도부에 입성한 조 의원은 강력한 대여 투쟁의 선봉에 설 것으로 보인다. 조 의원은 원조 친노(친노무현)계였지만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이후 친노·친문(친문재인)계와 갈등을 빚었다. 새정치민주연합(현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였던 당시 문재인 대통령과 첨예하게 대립하다 2016년 20대 총선을 앞두고 탈당한 뒤 새누리당(현 한국당)에 입당해 4선에 성공했다. 김해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