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근혜 정부 총리·대통령대행
- 탄핵프레임 극복 최대 난관
- 비박 오세훈 2위… 김진태 3위
- 조경태 정미경 김순례 김광림
- 신보라 나란히 최고위원 입성
오는 21대 총선을 승리하기 위한 자유한국당의 선택은 ‘황교안’이었다.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27일 새로운 한국당 대표로 선출됐다. 황 신임 대표는 보수 재건과 대여 견제력 확보를 통해 차기 총선에서 승리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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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7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로 선출된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당기를 흔들고 있다.
이용우 기자 ywlee@kookje.co.kr |
■ ‘공안 검사’에서 ‘보수 사령탑’으로
황 신임 대표는 이날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50.0%를 득표해 오세훈(31.1%) 김진태(18.9%) 후보를 압도했다.
최고위원 선거에서는 조경태 의원과 정미경 전 의원, 김순례 김광림 신보라 의원이 당선됐다. 황교안 대표 체제가 출범하면서 지난 7개월간의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는 끝났다. 임기 2년의 새 지도부를 이끌게 된 황 대표는 내년 총선을 진두지휘한다.
지난 1월 15일 한국당에 입당한 황 대표는 43일 만에 당권을 장악했다. 친박(친박근혜)계는 물론 비박(비박근혜)·복당파 상당수도 ‘황교안 대세론’에 편승했다. 황 대표는 한국당이 지난해 6월 지방선거에서 참패하면서 보수의 대안으로 기대를 한몸에 받았다. 확실한 ‘보수 DNA’를 갖춘 그의 이력에 보수층의 기대심리가 반영된 결과였다.
서울 출신으로 경기고와 성균관대 법학과를 나온 그는 서울지검 공안1부 검사를 시작으로 대검찰청 공안1·3과장, 서울지검 공안2부장, 서울중앙지검 2차장(공안 전담) 등 공안검사의 길을 걸었다. 특히 박근혜 정부 초대 법무부 장관으로 재직 중 통합진보당의 위헌정당해산을 헌법재판소에 직접 청구하고 변론에도 나서 해산을 이끌어내면서 보수층에 각인됐다. 국무총리와 대통령 권한 대행 시절 보여줬던 절제된 언행은 ‘품격 있는 보수’를 갈망하던 보수층의 욕구에 부합하며 ‘황교안 대망론’이 시작됐다.
■ ‘박근혜 극복’ 최대 과제
전당대회 전 ‘박근혜’는 황 대표의 가장 큰 자산이었지만, 향후 당 운영과 21대 총선에는 짐이 될 가능성이 크다.
황 대표의 정치권 입성과 당권 장악에는 친박계의 역할이 컸다. 위축된 친박계가 황 대표 선출로 완전히 부활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황 대표가 정치적·법적 판단이 끝난 탄핵에 대한 문제 제기와 태블릿 PC조작설에 동조한 것도 ‘옥중 박심’(감옥에 있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의중)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극우적 성향의 ‘태극기 부대’에 전당대회 기간 온정적 태도를 유지한 것도 황 대표의 발목을 잡을 가능성이 크다. 개혁·합리적 보수의 목소리가 자취를 감추면서 당 전체가 소수의 극우적 지지층에 휘둘리면서 후퇴할 것이란 우려도 없지 않다. 황 대표는 “자유 우파 대통합이 총선 압승의 필수조건이다. 한 사람이라도 손을 잡고 가야 한다. 청년과 중도층 모두 품어야 한다. 모두가 함께 뛸 수 있도록 당의 문턱을 낮추겠다”고 말해 통합과 외연 확장을 약속했다.
여야 관계의 긴장감은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그는 당 대표수락 연설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 뜻을 잘 받들어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는 데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박태우 김미희 김해정 기자 yain@kookje.co.kr
◇자유한국당 당대표 선거 후보별 합산 결과 |
황교안 |
6만8713표 |
50.0% |
오세훈 |
4만2653표 |
31.1% |
김진태 |
2만5924표 |
18.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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