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4월에 치러질 21대 총선에서 부산 울산 경남(PK) 선거 결과는 여야의 명운과 직결된다. 여야 역시 가능한 한 인적 자원을 총동원할 태세다. 국제신문은 이들에게 제기된 이슈와 배경을 인터뷰하고 심층 취재해 정곡을 찌르는 ‘정가 돌직구’를 연재한다. 부울경 유권자의 ‘정치 궁금증’이 속시원하게 해소되기를 기대한다.
- PK 유일 한국당 최고위원 입성
- “무계파·소신이 전대서 당선 비결
- 변심 말도 안 돼… 난 실용정치가
- 탈당 후회? 큰 정치 하고 싶었다”
최근 지역 정가는 자유한국당 조경태(부산 사하을) 의원이 화제의 중심에 섰다. 영남권 최초의 더불어민주당 3선 의원이던 조 의원이 한국당 2·27 전당대회 최고위원 선거에서 압도적인 득표율로 1위에 당선됐다. 12년의 민주당 생활을 청산하고 한국당 입당 3년 만에 보수를 대표하는 정치인으로 거듭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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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유한국당 조경태(부산 사하을) 최고위원이 4일 국제신문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이용우 기자 ywlee@kookje.co.kr |
조 의원은 4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가진 국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변화를 바라는 당원의 염원”을 당선 비결로 꼽았다. 그러면서 “우리 당이 망하게 된 원인이 내부 분열이다. 계파에 소속돼 있지 않으면서도 소신도 있고 하니까 당을 공정하고 보탬이 될 수 있겠다고 생각해 선택해준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국당 입당 이후 ‘우경화 행보를 보인다’는 평가에 대해 “내가 꿈꾸는 정치는 나라를 보호하고 국민을 지키는 것이다. 그것을 ‘우경화’라고 한다면 그 길을 가겠다”고 단언했다. ‘우경화 행보가 한국당에 자리 잡기 위한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국회의원이 되면 ‘대한민국 이익을 위해 봉사한다’는 선서를 한다. 북한 이익을 위한 것이라면 국회의원을 할 이유가 없다. 그것이 우경화라고 한다면 왈가왈부 싸울 이유가 없다”고 소신을 밝혔다. 그러면서 “나는 공학도다. 내가 하고 싶은 정치는 실용 정치다. 민주당에 있을 때도 잘못된 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했다. 방향성이 국민을 향해 있느냐, 그렇지 않으냐가 기준이다. 북한이나 다른 국가를 먼저 생각한다면 국회의원 말고 시민운동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에 있을 때와 달리 변심한 것 아니냐’고 묻자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반박했다. 그는 민주당 시절이던 2008년 이명박 정부 때 미국산 쇠고기 청문회에서 전국 스타로 부상했다. 당시 정운천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을 몰아세웠던 “값싸고 질 좋은 쇠고기가 있느냐”는 사이다 질문은 아직도 회자된다.
조 의원은 “그때도 야당이어서 여당을 비판한 것이 아니다. 검증되지 않은 소가 수입될 경우 국민의 안전과 생명이 위태로워질 수 있기 때문이었다. 자신이 소속된 정당이 아니라면 무조건 반대하고 비판하는 것이 우리나라 정치 후진성이다. 나는 가능하면 공정하게 정치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항변했다.
민주당 탈당을 후회를 한 적이 없었냐는 질문에는 “나를 필요로 하는 곳에서 국민을 위한 큰 정치를 하고 싶었다”는 말로 대신했다. 조 의원은 “‘패권 정치 그만두라’는 말을 했다는 이유로 윤리위에 세 번이나 회부됐다. (쓴소리한다는 이유로) 조경태보다 차라리 새누리당(현 한국당) 후보가 당선되는 게 낫다고 했다”고 탈당 당시의 상황을 설명했다. 조 의원은 “황교안 대표 체제에서도 자기 혁신을 강조할 것이다. 국민의 뜻에 반하는 잘못된 방향성에 대해 계속해서 문제를 제기해 총선에서 승리할 수 있는 기틀을 만들겠다. 그것이 당원이 나에게 부여한 역할”이라며 ‘조경태 길’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박태우 기자 yain@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