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 3곳 등 전국 26곳 미달
- 중·영도·서·동구도 재조정 유력
- 울산 남갑·을 진주갑·을도 불똥
자유한국당을 뺀 여야 4당이 제시한 선거제 개편으로 지역구 의석수가 현행 253개에서 225개로 축소될 경우 전국적으로 26개 지역구가 인구 하한선에 미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부산에서는 남갑 남을 사하갑, 울산에서는 남을 등 4곳이 포함됐다. 실제 적용하려면 2석을 추가로 줄여야 하고 인접 지역구까지 영향을 받게 되는 만큼 지역구 선거구의 변동 가능성은 더 커질 수 있다.
19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자료를 보면 지역구 의석수를 225개로 가정하면 지난 1월 31일 기준으로 지역구 인구 하한선은 현행 13만6565명에서 15만3560명으로 올라간다. 전국적으로 26곳이 하한선에 미치지 못하는데 광역시·도별로 분류하면 서울 2곳, 부산 3곳, 대구 1곳, 인천 2곳, 광주 2곳, 울산 1곳, 경기 6곳, 강원 1곳, 전북 3곳, 전남 2곳, 경북 3곳 등이다.
여야 4당 안은 지역구 수 28개를 축소하는 것이어서 실제 하한선은 조금 더 올라갈 수 있고, 이 경우 지역구 변동 폭은 더 커질 수 있다. 국회 정개특위 한국당 위원인 김재원 의원이 분석해 한국당 의원총회 때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부산의 경우 남갑과 남을 2석→1석, 사하갑과 사하을 2석→1석으로 축소되는 것으로 예상됐다. 한국당 김정훈 의원 대 민주당 박재호 의원(남구), 한국당 조경태 의원 대 민주당 최인호 의원(사하구) 등 현역 국회의원 간 맞대결 가능성도 있다.
부산에서는 추가로 한 석을 더 줄여야 하는데 인구 기준으로 하면 중·영도구와 서·동구가 중·영도·서·동구로 재조정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경남도 진주갑과 을, 울산은 남구갑과 을이 각각 1석으로 축소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그동안 선거구 획정은 영·호남 지역구의 변화와 농어촌 지역구의 지나친 축소를 막기 위해 시·군·구 경계 조정 등 복잡한 정치적 이해관계가 얽혀 있어 인구 하한 기준에 따라서만 결정되지 않았다. 선관위 관계자는 “선관위 분석은 총인구수(5182만6287명)를 225개 선거구로 단순히 기계적으로 나누는 등 산식에 따라 뽑은 자료일 뿐, 해당 지역이 곧바로 통폐합 대상이 되는 것은 아니다”며 과잉 해석을 경계했다. 김재원 의원도 “이번 자료는 단순 인구 기준으로 조정을 예측해 본 결과다. 실제 선거구 조정은 행정구역, 지세 등 다양한 변수를 고려해 산정된다”고 말했다.
박태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