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경호관이 대구 전통시장에서 기관단총을 노출한 채 대통령을 경호하는 모습이 사진에 찍혀 논란이 일고 있다. 청와대는 “대통령과 시민들을 지키고자 무기를 지닌 채 경호 활동을 하는 것은 당연한 직무수행”이라고 해명했다. 바른미래당 하태경(부산 해운대갑) 의원은 문 대통령이 지난 22일 대구 칠성종합시장을 방문했을 당시의 사진을 2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개했다. 하 의원은 사진 속 총기에 손을 대고 있는 남성을 가리켜 “기관단총을 든 경호관”이라며 “청와대는 사진의 진위를 즉각 답변해 주기 바란다”고 요청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2일 대구 칠성시장을 방문했을 당시 기관단총을 든 경호원으로 보이는 사진. 하태경 의원 페이스북(왼쪽), 국빈 방한한 인도 모디 총리가 지난달 21일 서울 롯데호텔을 찾았을 때 경호원이 기관단총을 들고 지키고 있다. 청와대 제공

이에 대해 청와대 김의겸 대변인은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에서 “사진 속 인물은 청와대 경호처 직원이 맞다”면서도 “무기를 지닌 채 경호활동을 하는 것은 세계 어느 나라에서나 하는 경호의 기본”이라고 반박했다. 박태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