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문재인 정부에 경고장 날린 PK 민심

경남 국회의원 보선 2곳서 1 대 1 무승부로 끝났지만 보수진영 재결집 신호 확인

  • 박태우 기자 yain@kookje.co.kr
  •  |   입력 : 2019-04-04 20:36:39
  •  |   본지 1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지역산업 붕괴로 경기침체
- 靑 인사참사 등 민심 이반
- 총선 때 ‘심판론’ 번질 수도

지난 3일 치러진 경남 국회의원 보궐선거의 결과는 ‘1 대 1 무승부’였다. 하지만 내용을 따져보면 의미는 완전히 달라진다. ‘진보 정치의 1번지’로 불리는 창원성산에서 정의당은 더불어민주당과의 단일화를 이루고도 한국당에 0.54%포인트 차이로 어렵게 승리했다. 민주당은 선거기간 내내 통영고성에서 물량 공세를 펼쳤지만, 역부족을 절감했다.

   
창원성산과 통영고성의 민심은 문재인 정부에 명확한 ‘경고’ 메시지를 던진 것으로 해석된다. 지역 경기침체가 민심 이반에 영향을 미쳤을 뿐 아니라  선거 막판에 터진 ‘청와대발 악재’가 ‘정권 심판론’을 부채질했다는 평가가 적지 않다. 장관 후보자 2명의 낙마와 김의겸 전 대변인의 부동산 투기 의혹에다 청와대 인사 검증 시스템 문제를 둘러싼 야당의 비판에 윤두한 국민소통수석이 궤변에 가까운 변명을 해 여론을 악화시킨 것으로 보인다.

이번 선거가 내년 총선을 1년 앞두고 부산 울산 경남(PK) 민심의 가늠자였다는 점에서 지역 여권의 위기감은 커지고 있다. 상황 변화가 없으면 ‘정권 심판론’이 내년 총선 때 부울경을 강타할 수 있다는 얘기다.

눈길을 끄는 대목은 이번 선거에서 정치 지형이 미묘한 변화 조짐을 보였다는 점이다. 정의당이 승리하긴 했지만, 한국당과 바른미래당, 대한애국당 등 보수 진영의 득표율은 49.67%로 진보 진영(정의당+민중당)의 49.54%보다 근소하게 많았다. 진보 진영의 득표율은 고 정의당 노회찬 의원이 당선됐던 20대 총선보다 2%포인트가량 줄었고, 보수 진영은 그만큼 늘었다. 창원성산은 특히 진보층이 많은 지역임을 고려하면 부울경 다른 지역의 민심에도 유의미한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측할 수 있다. 20대 총선 때 민주당은 부울경 8곳에서 승리해 지역주의를 깼지만, 대부분 한 자릿수의 근소한 차이였다. 내년 4월 21대 총선 때 미묘한 바람에 정치 지형이 얼마든지 바뀔 수 있다는 뜻이다.

통영고성 결과도 민주당의 부울경 총선에 대한 고민이 깊어지는 이유다. ‘보수 텃밭 중의 텃밭’에서 선전해 PK공략 동력으로 삼으려고 했지만 실패했다. 보수 기반은 공고했다. 한국당과 대한애국당의 득표율은 60%가 넘었다. 20대 총선 때 무투표 당선됐던 한국당 이군현 전 의원이 19대 총선에서 올린 득표율과 차이가 없다. 민주당 전재수 부산시당 위원장은 4일 이번 선거 결과에 대해 “민주당이 민심을 잘 파악하고 분골쇄신해야 하는 과제를 안겨줬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그는 “4번 출마한 창원성산의 한국당 강기윤 후보는 대표적인 진보 정치인인 노회찬, 권영길 의원과 상대해서도 40% 이상의 득표율을 올렸던 인사다. 그에 비하면 여영국 당선인은 신인이다. 그 지역만의 특수성도 작용했다. 선거 결과를 현 정부에 대한 PK 민심의 이반으로 보는 것은 과잉 해석”이라고 선을 그었다.  

박태우 기자 yain@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부캉이’ 그물도 무용지물…하루만에 수로 안으로
  2. 2[속보]만취상태로 예인선 오르던 선원 추락사…법원 “직무상 재해”
  3. 3김민석 “차기 총선 주 싸움터는 한강 아니라 낙동강”
  4. 4[속보] 투자사기 치고 돈세탁은 카지노 칩으로…40대 징역 1년8개월
  5. 5"삼전닉스 ETF 출시 때 투자자 보호 대신 시장 확대만 급급"
  6. 6軍 “北, 동해상으로 미상 발사체 발사”
  7. 7부산 주유소 휘발유 평균가 ℓ당 1840.8원… 전주보다 0.9원 ↓
  8. 8추미애 “김지용, 언제든 국민과 정의에 등 돌릴 수 있는 자”
  9. 9LH 미매각 토지 22조 육박…19년간 못 판 상업용지도
  10. 10트럼프 “韓 알래스카 안 해도 괜찮다…더 청구하면 돼”
  1. 1김민석 “차기 총선 주 싸움터는 한강 아니라 낙동강”
  2. 2軍 “北, 동해상으로 미상 발사체 발사”
  3. 3추미애 “김지용, 언제든 국민과 정의에 등 돌릴 수 있는 자”
  4. 4靑, 北 탄도미사일 발사에 긴급회의…“안보리 위반, 즉각 중단 촉구”
  5. 5李대통령, ‘정청래 그만 괴롭히라’는 글에 “괴롭힌 거 아냐”
  6. 6‘교정시설 조성 지원 특별법’ 발의…부산구치소·교도소 통합 뒷받침
  7. 7[속보] “전두환 내란 아냐” 김태규 ‘제명 촉구 결의안’의결
  8. 8김민석 부산 찾아 “전재수 시정 성공시키겠다”
  9. 9부산 국힘 “보좌진 유죄 선고…전재수 시장, 시민에 사과해야”
  10. 10李대통령 “우크라, 상대국 원수 거짓말쟁이 만들어…사과 거부시 추가 조치”
  1. 1"삼전닉스 ETF 출시 때 투자자 보호 대신 시장 확대만 급급"
  2. 2부산 주유소 휘발유 평균가 ℓ당 1840.8원… 전주보다 0.9원 ↓
  3. 3“가덕 공사비 증액 법 개정 앞서 정부 약속부터”(종합)
  4. 4삼성중공업, 올해 LNG운반선 20척 수주. 글로벌 경쟁력 입증
  5. 5"건보료 재정누수 심각…1000만원 초과 고액체납 2배 급증"
  6. 6동래 플래그십 문 연 ‘르노’…미래차 R&D센터 내년 오픈
  7. 7최태원, 9440억 규모 SK 지분 매각 결정…노소영 재산분할액과 같은 규모
  8. 8국민·하나·부산은행도 당했다…금융권 해킹 피해 확산(종합2보)
  9. 9북극 누빈 아라온호, 항로예측 기틀 마련
  10. 10신한은행 해킹 서버서 “‘중국어 AI 침투도구’ 흔적 발견”
  1. 1‘부캉이’ 그물도 무용지물…하루만에 수로 안으로
  2. 2[속보]만취상태로 예인선 오르던 선원 추락사…법원 “직무상 재해”
  3. 3[속보] 투자사기 치고 돈세탁은 카지노 칩으로…40대 징역 1년8개월
  4. 4LH 미매각 토지 22조 육박…19년간 못 판 상업용지도
  5. 5부산에 하나 뿐인데…‘부산예대’ 내년 2월 문 닫는다
  6. 6“택시부제 풀었더니 매출이 쑥”…밀양시, 시범운영 거쳐 전면 해제
  7. 7“능인선원 매각 협상 나서라” 국제신문 사활 건 총력투쟁
  8. 8준비 덜 된 경찰시대…‘대국민 수사 실험’ 우려
  9. 9‘반쪽’ 자갈치 축제…내홍에 창립멤버 어패류조합 빠졌다
  10. 10김해시민 민생회복지원금, 2주 만에 지급률 80% 돌파
  1. 1송교창·최준용 빠진 KCC…‘루이스 킹’ 희망될까
  2. 2KLPGA 대회 처음 부산서 여는 HJ重… “지역과 상생할 것”
  3. 3메치고 쏘고…한국 유도·양궁 ‘금빛 데이’
  4. 4한국 여자 양궁 단체전 인도에 져 은메달…8연패 무산
  5. 5성적 부진·단장 공백·감독 결별·구단주 경고…김해FC ‘사중고’
  6. 6자존심 지켰다…남자 양궁 리커브 단체전서 금메달
  7. 7LoL 대표팀, 대만 꺾고 아시안게임 금메달…무실 세트 제패
  8. 8돌아온 금빛 주역들, 프로야구 막판 순위·타이틀 경쟁
  9. 9HJ중공업, 8∼11일 KLPGA 챔피언십 대회 주최…부산서 처음 열려
  10. 10해볼 만하다…女축구, 8년 만의 AG 메달 도전
우리은행
10대 부산시의회 상임위 들여다보기
“학교 통폐합 지역 맞춤형으로 접근”
10대 부산시의회 상임위 들여다보기
해운기업 유치, 해사법원 신설 “해양수도 부산 경쟁력 키울 것”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