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 대표 “당 더욱 가열차게 혁신”
- 내년 총선 대비 대폭 교체 전망
- 최측근 여연 부원장에 임명해
- 부산 원도심·서부경남·울산 등
- 보수세 강한 지역 중심 교체설
자유한국당이 4·3 경남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승리한 것으로 평가되지만, 부산 울산 경남(PK) 원내외 인사들 사이에서는 묘한 긴장감이 흐르고 있다. 이번 선거를 통해 자신감을 얻은 황교안 대표의 내년 총선을 위한 ‘PK 물갈이’가 기정사실화되는 분위기이기 때문이다.
황 대표는 4일 최고위원에서 대여 투쟁과 함께 내부 혁신 의지를 분명히 했다. 황 대표는 “국민들께서 우리 당을 믿고 표를 주실 수 있도록 민생정당, 대안정당, 싸워 이기는 정당으로 우리 당을 더욱 가열차게 혁신해 나가야 한다”며 “버려야 할 것은 하루 속히 과감하게 버리고, 부족한 부분은 국민과 함께 채워나가면서 새로운 미래를 향해 힘차게 나아갈 수 있도록 힘을 모아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당부의 형식을 빌렸지만, 대대적인 물갈이를 공언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황 대표는 이번 선거를 통해 부산 울산 경남에서 ‘황교안 브랜드’의 효력을 입증했다. 진보 진영이 강세인 창원성산에서는 초박빙의 승부를 이끌어냈고, 통영고성에서는 지역 기반이 약한 측근을 공천한 뒤 승리를 견인했다.
보수 진영에서 특정 인물의 강력한 후광을 바탕으로 부울경 선거전을 치른 것은 박근혜 전 대통령이 새누리당(현 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 시절이던 지난 19대 총선 이후 6년 만이다. 부울경에서 ‘통한다’는 점을 확인한 황 대표가 과감한 인적 쇄신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되는 부분이다.
황 대표가 ‘통영고성의 성공’ 방식을 물갈이에 적극 활용할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부울경 중 보수 세력이 강한 지역을 중심으로 대대적인 변화를 꾀하는 방식이다. 부산에서는 원도심과 중·동부산의 일부 지역, 경남에서는 진주와 산청·함양·거창·합천, 밀양·의령·함안·창녕 등 서부 경남과 농촌 지역이 대상으로 거론된다. 울산은 동구와 북구를 제외한 전 지역에 쇄신 바람이 불 것으로 전망된다. 홍준표 전 대표, 김병준 전 비상대책위원장 시절 임명된 원외 당협위원장은 원칙적으로 인정하지 않는다는 기류도 강하다.
황 대표가 최측근인 이태용 전 총리비서실 민정실 실장을 여의도연구원 부원장에 임명해 ‘물갈이 설계’를 맡길 것이라는 설도 파다하다. 황 대표는 앞서 김세연 여의도연구원장이 부원장으로 추천한 인사를 거부했다.
박태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