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 보궐선거에서 간신히 체면치레한 청와대가 향후 국정운영 방향을 더 깊이 고민할 것으로 보인다. 자유한국당이 이번 보선 기간에 내세운 ‘정권 심판론’이 이번 선거 결과에서 뚜렷하게 드러났기 때문이다.
선거전 막판에서 일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청와대의 검증 시스템 문제와 이에 대한 청와대의 대응,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의 부동산 투기 의혹 등 청와대발 논란이 확산하면서 여당이 고전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청와대의 책임론도 간과할 수 없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여당과 청와대의 역할 분담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이번 선거 결과를 바탕으로 정의당과 민주평화당이 원내교섭단체 복원 논의를 시작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문 대통령이 핵심 입법과제를 관철하기 위한 대국회 전략을 어떻게 재조정할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청와대 관계자는 “더욱 다양한 야당의 목소리를 듣게 될 것”이라며 “운용의 묘를 살려 여야 간 협력을 끌어내고 이를 바탕으로 국정과제 실현에 속도를 내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태경 기자 tgkim@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