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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는 바른미래당…꿈틀대는 보수 대통합론

4·3 보궐선거 창원성산 참패 후 바른미래 책임 놓고 내홍 심화

  • 박태우 기자 yain@kookje.co.kr
  •  |   입력 : 2019-04-07 19:30:19
  •  |   본지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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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옛 국민의당·평화당 호남 출신
- 활로 모색 ‘제3 지대론’도 솔솔

- 황교안 “가치 같은 세력 통합 꿈”
- ‘보수 빅텐트론’ 군불 때기 나서

4·3 보궐선거가 끝나자 내년 21대 총선을 겨냥한 ‘정계 개편론’이 꿈틀대고 있다. 경남 창원성산 참패에 따른 바른미래당의 내홍이 정계 개편론의 촉매제가 되고 있다. 이른바 자유한국당이 바른미래당 보수 성향 의원과 대한애국당을 끌어안는 ‘보수통합론’과 과거 국민의당 출신과 민주평화당이 합치는 ‘제3 지대론’ 등이 동시에 거론되고 있다.
   
바른미래당 이언주(오른쪽) 의원이 지난 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에 참석해 앉아 있다. 연합뉴스 
4·3 보궐선거 참패로 바른미래당의 상황은 악화일로다. 바른정당 출신의 하태경 이준석 권은희 최고위원은 보선 패배에 대한 손학규 대표의 책임을 거론하며 조기 전당대회 개최와 비상대책위원회 전환을 요구한 상태다. 바른미래당이 손 대표를 “찌질하다”고 비판한 이언주 의원에게 당원권 1년 정지 징계 처분을 내린 데 대해서도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하태경 의원을 비롯한 바른정당 출신이 이번 징계에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이 의원은 국민의당 출신이지만 그동안 ‘우클릭’ 행보를 해왔다.

한국당도 “보수가 합쳐야 내년 총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며 ‘빅텐트론’에 군불을 지피고 있다. 일단, 한국당은 대한애국당 흡수에 우선 순위를 두고 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지난 6일 유튜브 채널 ‘신의한수’에 출연해 “이번 창원 선거에서 대한애국당 후보가 표 0.8%(838표)를 가져간 게 너무 아쉽다. 그게 우리한테 왔으면 정의당 성지인 창원에서도 우리가 이길 수 있었다. 이번 선거에서 우파를 통합해야만 다음 선거에서 승리할 수 있다는 교훈을 얻었다”고 강조했다.

한국당 황교안 대표도 지난 4일 기자간담회에서 “헌법 가치를 같이하는 모든 정치 세력이 함께하는 통합을 꿈꾸고 있다”며 “우리가 단단하게 다져지면 우선 외연이 넓혀질 것이고, 그런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더 큰 통합을 하나씩 이뤄갈 수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는 바른미래당의 바른정당 출신과의 통합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해석된다.
   
바른정당 출신의 이탈 가능성이 커지면서 바른미래당의 국민의당 출신과 평화당 소속 호남 의원 간의 진보발(發) 정계 개편론 논의도 속도를 내는 모양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제1 야당인 한국당 어느 쪽도 선택할 수 없는 호남 의원이 새로운 정치 세력을 만들어 활로를 모색하는 이른바 ‘제3 지대론’이 그것이다. 바른미래당과 평화당 간판으로는 내년 총선에서 살아남기 어렵다는 위기감 때문이다. 최근 평화당과 정의당의 공동교섭단체 재구성 논의(국제신문 지난 5일 자 4면 보도)가 난항을 겪는 데는 제3 지대론에 기대하는 심리가 깔렸다는 분석도 있다. 오는 13일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생가인 전남 신안군 하의도에서 발족하는 ‘DJ포럼’을 계기로 이 같은 논의에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바른미래당 관계자는 7일 “이대로 가다간 내년 총선에서 호남은 전패할 수 있다는 위기감이 있기 때문에 과거 국민의당 출신이 함께 손잡고 외연을 확장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당내 분위기를 전했다.

박태우 기자 yain@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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