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지도 앞선 현역들 공천서 유리해져
- 정당 경선 땐 치열한 경쟁 불가피
- 정치신인 등용할 보완책 마련 필요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당의 합의안대로 선거제가 개편되면 내년 4월 21대 총선에서 부산 울산 경남(PK) 정치 신인의 정치권 진입 문은 더욱더 좁아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새로운 선거제가 정의당 등 소수당에 혜택이 돌아가는 대신 정치 신인이 피해를 볼 가능성이 제기되는 만큼 보완책이 필요하다는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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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홍영표(왼쪽부터) 원내대표, 민주평화당 장병완 원내대표, 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 정의당 윤소하(오른쪽) 원내대표가 24일 오후 문희상 국회의장의 병문안을 위해 가톨릭대학교 여의도성모병원을 찾고 있다. 연합뉴스 |
2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자료를 보면 여야 4당의 합의안대로 지역구 의석수를 현행 253개에서 225개로 줄이면 지난 1월 31일 기준으로 지역구 인구 하한선은 현행 13만656명에서 15만3560명으로 상향 조정될 것으로 분석된다. 이 경우 전국적으로 26곳이 하한선에 미치지 못한다. 부산 3곳, 울산 1곳 등 부울경에서는 4곳이 미달한다. 여야 4당 안은 현행보다 28개를 더 줄여야 하는 만큼 실제 하한선은 더 올라갈 수 있고, 지역구 변동 폭도 더 커진다.
국회 정치개혁특위 한국당 위원인 김재원 의원이 분석해 한국당 의원총회 때 발표한 자료를 보면 부산의 경우 남갑과 남을 2석→1석, 사하갑과 사하을 2석→1석으로 축소되는 것으로 예상됐다. 부산에서는 추가로 한 석을 더 줄여야 한다. 이 경우 인구 기준으로 하면 중·영도와 서·동이 중·영도·서·동으로 재조정될 가능성이 크다. 경남도 진주갑과 을, 울산은 남구갑과 을이 각각 1석으로 축소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다양한 요소를 고려해 선거구 획정이 이뤄지는 만큼 인구수에 따른 지역구 통폐합이 그대로 적용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어떤 경우든 통폐합되는 지역구의 경계가 넓어질 수밖에 없다. 각 당이 인지도에서 앞선 현역 위주의 공천에 나설 빌미로 작용할 수 있다는 얘기다. 한국당 곽규택(부산 중·영도) 당협위원장은 “지역구 의석수가 축소되면 신인의 진입 통로가 더욱 좁아질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이상호(부산 사하을) 지역위원장은 “주민들만 보고 묵묵히 가겠다”고 말을 아꼈다.
내부 경쟁도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민주당은 현역 지역의 경우 경선을 원칙으로 한다는 방침이다. 경우에 따라 사하갑 최인호 의원과 사하을 이상호 위원장이 경선할 수도 있다. 이와 관련, 이상호 위원장은 “만약 사하가 통폐합된다면 지역구와 비례대표로 출마하는 등의 조율을 거치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한국당에서도 곽규택 중영도 위원장과 유기준(서·동) 의원 간 경선을 하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 박태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