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7 판문점선언을 기념하기 위한 판문점선언 1주년 행사가 지난 27일 판문점 남측 지역에서 열렸다. 행사의 주인공인 북한이 참석하지 않아 기념행사의 의미는 반감됐지만, 문재인 대통령은 영상 메시지를 통해 판문점선언 이행 의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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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의 첼로 거장 린 하렐이 지난 27일 오후 남북 정상이 1년 전 처음 만난 경기 파주시 판문점 군사분계선 앞에서 바흐의 무반주 첼로 조곡 1번을 연주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
이날 기념행사는 남북 정상이 처음 악수한 판문점 군사분계선(MDL) 앞에서 미국 첼리스트 린 하렐이 바흐의 무반주 첼로 모음곡 1번을 연주한 것으로 행사가 시작됐다. 이 곡은 1989년 베를린 장벽이 무너지던 날 연주된 곡이다. 공동식수 현장에서는 일본인 플루티스트 다카기 아야코가 작곡가 윤이상의 ‘플루트를 위한 에튀드’를, 남북 정상이 긴밀한 대화를 나눈 도보 다리에서는 한국인 바이올리니스트 임지영이 바흐의 ‘샤콘느’를 연주했다. 국군 의장대 사열 장소에서는 중국 첼리스트 지안 왕과 듀오 악동뮤지션의 이수현이 공연했다. 판문점 선언이 탄생한 ‘평화의 집’ 앞에서는 피아니스트 김광민의 반주로 가수 보아가 존 레넌의 ‘이매진’을 불렀다. 마지막 순서로 작곡가 겸 연주가 정재일, 소리꾼 한승석, 오케스트라, 합창단이 평화의 집을 배경으로 한 ‘미디어 파사드’(외벽 영상)와 함께 ‘저 물결 끝내 바다에’라는 곡을 선보였다. 프란치스코 교황도 영상 축사를 보내 판문점선언 1주년을 축하했다.
이와 달리 이날 행사에 참석하지 않은 북한은 우리나라와 미국을 비난하는 메시지를 내놓았다. 북한 대남기구 조국평화통일위원회는 이날 판문점 선언 1주년을 맞아 ‘비망록’을 통해 “북남 관계 개선의 분위기를 계속 이어나가는가 아니면 전쟁의 위험이 짙어가는 속에 파국으로 치닫던 과거로 되돌아가는가 하는 엄중한 정세가 조성되고 있다”며 부정적 상황 인식을 드러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논평에서 지난달 실시된 ‘동맹 19-1’ 등 한미연합 군사훈련을 강도 높게 비난하며 “미국과 남조선 당국의 이중적 행태를 예리한 눈초리로 주시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김태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