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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해산’ vs ‘민주당 해산’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진영대결

패스트트랙 대치 후 접속 급증

  • 박태우 기자 yain@kookje.co.kr
  •  |   입력 : 2019-04-29 19:35:55
  •  |   본지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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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당 해산’57만 명 넘어서
- ‘민주당 해산’ 맞불 청원도 등장
- 동조 서명 폭주, 서버 수시 마비

여야 4당과 자유한국당 간 선거제 개편·공수처 설치 패스트트랙(신속안건지정) 충돌이 청와대로 옮겨붙었다. 일주일 전에 게시된 ‘한국당 해산’ 청원 글에 관한 동의가 폭주하자 29일 ‘민주당 해산’을 요구하는 맞불 청원도 올라왔다. 민주당과 한국당의 패스트트랙 대치가 청와대를 무대로 ‘보혁 갈등’으로 전선이 확대되고 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한국당을 해산시키자는 게시 글에 이날 오후 8시30분 현재 청원 동의가 57만 명을 넘어섰다. 해당 게시글은 ‘자유한국당 정당 해산 청원’이라는 제목으로 지난 22일 올라왔다. 특히 여야 대치가 격해지면서 민주당 지지층을 중심으로 해당 청원에 참여한 인원이 급증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전날 밤 10시까지 22만4000여 명이었던 참여 인원은 이날 하루 동안 35만 명 넘게 폭증했다. 정부와 청와대는 국민청원 동의자가 30일 안에 20만 명을 넘을 경우 공식 답변을 하게 된다.

청원인은 “한국당은 국민의 막대한 세비를 받는 국회의원으로 구성됐음에도 걸핏하면 장외투쟁과 정부의 입법을 발목잡기 하고 있다. 의원들의 국민에 대한 막말도 도를 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부에서도 그간 한국당의 잘못된 것을 철저히 조사 기록해 정당 해산을 청구해 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면서 “이미 통합진보당 등 정당을 해산한 판례가 있기에 반드시 한국당을 해산시켜 나라가 바로 설 수 있기를 간곡히 청원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더불어민주당 정당 해산 청구’ 등 맞불 청원도 6건 올라왔다. ‘더불어민주당 정당 해산 청구’ 청원 글에도 몇 시간 만에 3만 명 가까이 동의하는 등 ‘맞불 청원’ 동의자도 시간이 갈수록 급증했다. 

‘좌파독재정당 더불어민주당을 해산시켜주세요’라는 청원을 올린 청원인은 “국회의원 30% 이상인 제1 야당을 제외하고 패스트트랙 날치기 통과시키려는 비상식적인 정치를 하는 더불어민주당을 해산시켜달라”고 적었다. 이어 “민주당은 70, 80년대 유신헌법 군부독재 시절, 군부독재 헌법수호를 외치던 운동권 출신들로 구성돼 있다”며 “본인들이 결사 반대하던 것을 정권을 잡으니 독재정권 때 하던 걸 똑같이 따라 하는 게 잘하는 짓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70, 80년 독재정권의 행태를 그대로 답습하는 신좌파독재주의를 국민의 이름으로 반대한다”고 했다. 

양 진영의 청원 경쟁으로 접속자가 폭주하면서 청와대 국민청원 사이트는 수시로 접속 장애를 겪었다.

  박태우 기자 yain@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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