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장한 각오로 위원장직 수행
- 중국 등 주변 나라와 협력 중요
- 국내 배출 감축 노력 선행돼야”
반기문 대통령 직속 ‘미세먼지 문제 해결을 위한 국가기후환경회의’ 위원장은 29일 “내 남은 인생을 기꺼이 미세먼지 문제 해결을 위해 헌신하겠다”고 밝혔다. 반 위원장은 이날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출범식에서 이같이 밝히고 “그동안 우리 국민의 성원에 힘입어 유엔 사무총장직에 오르는 영예를 누렸다. 미세먼지 해결을 국민들께서 제게 주신 마지막 과업이라고 생각하고 비장한 각오로 위원장직을 수행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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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29일 오후 서울 상명대학교에서 열린 초청 강연회에 참석해 ‘지구환경과 글로벌 리더십’이라는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연합뉴스 |
반 위원장은 세계경제협력기구(OECD) 회원국 도시 가운데 미세먼지 농도가 가장 높은 100개 도시를 추린 결과 한국 도시 44곳이 포함됐다는 최근 보도 내용을 언급하면서 “아무리 중국 인도 등이 빠진 통계라고는 하지만 상상할 수 없는 수준이어서 충격을 받았다. 국가적 위기”라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전 국민 개개인께 읍소한다. 이제는 ‘내가 손해다’ ‘우리 산업계가 손해다’ 이런 말씀은 안 하셨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 기구는 단기적으로 고농도 미세먼지가 발생하는 시기에 대응하기 위해 시급히 시행할 방안 논의에 중점을 두겠다”며 “총체적으로 접근해야 의미 있는 성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미세먼지 문제를 해결하려면 중국 등 이웃 나라와의 협력이 매우 중요하다”며 “그 협력이 양국 상호 간에 실질적 이익이 되려면 먼저 국내적으로 미세먼지 배출원을 획기적으로 감축하는 노력이 선행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국가기후환경회의는 정당, 산업계, 학계, 시민사회, 종교계, 정부, 지방자치단체 등을 대표하는 당연직·위촉직 42명이 위원으로 참여한다. 다만 최근 국회 대치 상황으로 인해 정당 추천 인사 5명은 아직 위촉되지 않았다.
김태경 기자 tgkim@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