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자유한국당의 장외 투쟁에 압박을 강화했다. 당분간 정치적 협상 가능성이 작아지면서 ‘강 대 강’ 대치 전선은 더욱 뚜렷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는 2일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 참석해 “당리당략이 아니라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하는 것이 정당의 소임”이라며 “물론 여야가 정쟁을 벌일 수도 있고 다투고 싸울 수도 있지만 모든 것은 국회 안에서 이뤄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대화와 협상을 거부하는 건 제1 야당의 책임을 포기하는 것”이라며 “한국당은 당장 국회 정상화에 응하라. 추가경정예산안(추경) 심사, 노동관계법 등 시급한 민생경제 법안이 너무나 많다”고 압박했다.
조정식 정책위의장은 “5월은 가정의 달이다. 한국당은 ‘가출 정치’를 그만두고 이제 그만 국회로 복귀하라”고 촉구했다. 그는 “한국당의 무책임한 국회 거부와 민생 발목 잡기가 지금 이 순간에도 이어진다”며 “동물 국회도 모자라 이제는 장외투쟁을 운운하며 국민을 겁박한다. 참으로 안타깝고 개탄스럽다”고 국회 파행의 책임을 한국당에 돌렸다. 그러면서 “한국당이 있어야 할 곳은 국회다. 국회 파행을 중단하고 민생 현안 해결에 동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 위원장인 이상민 의원은 “지금 나라 형편이 어렵고 민생법안도 산적해 처리도, 심의도 안 되고 있는데 머리를 깎을 일이냐”며 “(패스트트랙 지정은) 그동안 공부 안 한 학생에게 언제까지 숙제를 내라고 시간을 정해놓은 것뿐인데 머리를 깎고 하는 것은 국민들 보시기에 매우 볼썽사납다”고 비판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바른미래당 김관영, 민주평화당 장병완, 정의당 윤소하 원내대표와 함께 서울대병원에 입원 중인 문희상 국회의장을 병문안한 뒤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에게 폭력과 불법에 대해서 석고대죄하는 삭발을 하길 바란다”고 한국당 의원의 집단 삭발식을 비판했다.
박태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