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적폐심판 32%, 좌파심판 45%
- 리얼미터 정당 지지율 조사선
- 민주 32.5% 한국 39.9% 격차↑
- 지역경제 침체 겹쳐 보수 결집
- 전국 상황과 상이한 결과 나와
여야 4당의 선거제·개혁법안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국면이 내년 21대 총선을 위한 더불어민주당의 부산 울산 경남(PK) 민심을 잡는 데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
전국적으로 패스트트랙에 관한 찬성 의견이 높은데도 PK 여론은 오히려 한국당 쪽으로 기우는 여론조사 결과가 잇따라 나왔다. 최근 국회 이슈가 진영 대결로 전개되면서 PK 보수 민심을 깨우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UPI뉴스 주관으로 여론조사 기관인 리서치뷰가 실시해 2일 발표한 조사(지난달 27~30일, 전국 19세 이상 1000명,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를 보면 21대 총선 프레임 공감도에서 여권의 ‘보수 적폐세력 심판’에 39%가 공감했다. 한국당이 주장하는 ‘좌파독재정권 심판’의 공감도는 33%였다. 그런데 PK에서는 정반대의 결과가 나왔다. 부울경에서 보수 적폐세력 심판 공감도는 32%였다. 반면, 좌파독재정권 심판 공감도는 45%로 13%포인트 높았다.
민주당과 한국당의 부울경 지지율 역시 전국 상황과는 반대로 조사됐다. tbs의 의뢰로 리얼미터가 벌인 조사(지난달 29~30일, 전국 19세 이상 1011명,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를 보면 민주당의 정당 지지율은 39.9%로 한국당(34.1%)보다 5.8%포인트 높았다. 하지만 부울경에서는 한국당이 39.9%의 지지율로 민주당(32.5%)을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다.
특히 부울경 민주당과 한국당의 지지율은 전주(지난달 22~26일)보다 더 벌어졌다. 당시 민주당 32.8%, 한국당 33.4%로 오차범위 내 근소한 차이였지만 이번 조사에는 7.4%포인트 차이로 격차가 더 벌어졌다.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도 부울경에서는 41.9%에 머물렀다. 하지만 부정 평가는 55.3%로 절반을 넘었다. 전국적으로는 긍정(48.2%)과 부정(46.1%)이 오차범위에서 근소한 차이를 보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최근 민주당에 대한 PK 민심이 개선되지 않고 있는 것은 부동산과 조선 등 지역경제 침체가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힌다. 아울러 중앙 정치 이슈가 보혁 대결로 번지면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이완됐던 부울경 보수 민심이 다시 결집하고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박태우 기자 yain@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