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문재인 정부 2년] 적폐청산 드라이브 과정 야당과 극한 대립…구호만 남은 협치

협치·적폐 청산

  • 김태경 기자 tgkim@kookje.co.kr
  •  |   입력 : 2019-05-08 19:46:43
  •  |   본지 4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취임 첫날 소통의지 밝혔지만
- 여소야대 지형 속 갈등 깊어져
- 文, 적폐청산 후 통합에 방점

- 개혁입법 패스트트랙은 결실
- 반발한 한국당 장외투쟁으로
- 국회 정상화 당분간 어려울 듯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2일 청와대에서 사회원로 간담회를 하면서 “과거 어느 정부보다 야당 대표들, 원내 대표들을 자주 만났다고 생각한다”고 말해 협치를 위해 노력했음을 강조했다. 또 적폐 수사를 그만하고 통합으로 가야 한다는 제안을 많이 듣는다고 말하면서도 “진상을 규명하고 청산이 이뤄진 다음 그 성찰 위에서 새로운 나라를 만들어나가자는 데 공감이 있다면 그 구체적인 방안에 관해 얼마든지 협치하고 타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집권 2년이 되도록 협치에 관한 문 대통령의 생각은 야당과는 결이 다르다는 게 확실히 드러나는 장면이다.

문 대통령은 취임 첫날인 2017년 5월 10일 서울 여의도를 찾아 정세균 당시 국회의장과 야 3당 지도부를 차례로 만났다. 국회와의 원활한 관계 위에서 국정을 안정시키고 개혁과제를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그러나 문재인 정부의 제1과제인 적폐 청산에 드라이브를 걸면서 여소야대 정치 지형 속에 보수 야당과 갈등은 불가피했다.

이런 가운데 문 대통령이 취임 직후 제안했던 ‘여·야·정 국정상설협의체’가 지난해 11월 처음 열렸다. 당시 문 대통령과 여야는 탄력근로제 확대 적용과 규제혁신 관련 법안 및 신산업 육성 지원 법안 처리 등에 공감대를 형성하며 소기의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개혁법안 처리를 둘러싸고 여야가 극한 대립을 보이면서 분기에 한 번씩 열기로 했던 여·야·정 협의체는 이후 단 한 번도 열리지 않았다. 경색된 정국을 풀려는 대화의 노력도 없었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이미선 당시 헌법재판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재송부를 국회에 요청하며 ‘임명 강행’을 시사한 날, 여·야·정 협의체 가동을 지시해 야당과 갈등의 골만 더 깊어졌다. 사회원로 간담회에 참석한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이 “국회가 극한 대결로 가고 야당이 극렬하게 저항하면 대통령이 추진하려는 것이 순조롭게 되지 않는다”며 “대통령이 직접 정국을 풀려고 노력해야 한다”고 조언한 것도 정부 정책이 성과를 내려면 문 대통령이 협치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문 대통령이 사회원로 간담회에서 ‘선(先) 적폐 청산 후(後) 협치’ 원칙을 제시한 데 자유한국당이 반발하고 나서면서 협치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여·야·정 협의체라는 형식의 문제가 아니라 진정으로 야당과 대화를 하겠다는 근본 자세 변화부터 요구된다는 지적이다.

협치가 실종되면서 한국당은 장외 투쟁에 나섰고 국회는 당분간 정상화되기 어려울 전망이다. 추가경정예산안(추경)은 물론이고 탄력근로제 확대를 위한 근로기준법 개정안, 최저임금 결정구조 개편을 위한 최저임금법 개정안 등 법안 처리도 지연되고 있다.

다만, 규제개혁 관련 입법은 성과를 낸 것으로 평가된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과 검경 수사권 조정안 등 사법 개혁안도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에 올린 만큼 논의의 발판은 마련했다. 그러나 공정거래법 전면 개정안과 상법 개정안, 유통산업발전법 개정안, 금융소비자보호법 개정안 등 경제민주화 관련 법안은 물론이고 반부패개혁 법안, 빅데이터 3법 등 혁신성장 관련 법안도 진전이 없다.

산적한 개혁 입법을 처리하기 위해서는 문 대통령이 더 적극적으로 협치에 나서야 한다는 조언에 힘이 실린다.

김태경 기자 tgkim@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부울경, “동남권 광역 철도망 확충은 30분 생활권 완성에 꼭 필요”
  2. 2부산·울산·경남 영하권 초겨울 추위…일교차 유의
  3. 3'中 스파이 연루설' 젠슨 황 딸, ‘가족 문제’로 방한 취소
  4. 4[속보] 서울에 벌써 ‘첫 눈’ 내렸다... 작년보다 26일 빨라
  5. 5靑 국정상황실장에 울산 연고 김태근 비서관, 2기 참모진 개편 PK 전면에
  6. 6'저출생 여파' 내년 초등입학생 역대 첫 20만명대로 감소 유력
  7. 7양산 주남산단, 자금 조달 지연에 2028년까지 연장
  8. 8부산시, 국제e스포츠연맹에 임대료 유상 전환 통보... 사무국 해외 이전 우려
  9. 9[속보] 트럼프 “UFC 회장에 백악관 대변인 제안, 광기 어린 좌파로부터 우리 지켜야”
  10. 10“평소 접하기가 힘들었던 전통주 맛보고 싶다면 꼭 들르세요”
  1. 1靑 국정상황실장에 울산 연고 김태근 비서관, 2기 참모진 개편 PK 전면에
  2. 2오세훈, 증시 폭락 직격... “국민연금으로 지방 선거용 주식도박"
  3. 3[속보]이용철 법무장관 후보, 청문 준비 돌입…12일 준비단 첫 출근
  4. 4장동혁 “중도확장, 말로하는 연대·통합으로 되는 것 아냐”
  5. 5서영교 “조작기소 특검법안 ‘대통령 이해충돌’ 논란은 헛소리”
  6. 6[속보]당정 “소방 필수투자에 2조원 재정지원…지방부담 완화 검토”
  7. 7임광현 “소방재원 확보 위해 미래대응기금 활용, 국회와 긴밀 협의”
  8. 8민주 “정부에 ‘실거주 구분 없이 종부세 공제 14억’ 강력 요구”
  9. 9빚더미 회사에…돈 더 빌려줘 체불 해결하려는 능인선원
  10. 10청와대 정무수석에 최인호 HUG 사장 지명
  1. 1부울경, “동남권 광역 철도망 확충은 30분 생활권 완성에 꼭 필요”
  2. 2'中 스파이 연루설' 젠슨 황 딸, ‘가족 문제’로 방한 취소
  3. 3'저출생 여파' 내년 초등입학생 역대 첫 20만명대로 감소 유력
  4. 4“평소 접하기가 힘들었던 전통주 맛보고 싶다면 꼭 들르세요”
  5. 5녹색전환 핵심 ‘전기화’, 기업10곳 중 3곳만…“인센티브 필요”
  6. 6올해 3분기 상용직 증가분 75%는 60세 이상…20·30대는 감소
  7. 7식품·외식 분야에서 ‘웰니스 소비’ 앞으로도 지속된다
  8. 8제31차 유엔기후변화협약 총회 9일 개막…"K-GX 전략 소개"
  9. 91249회 로또복권 1등 14명…당첨금 20억2505만 원
  10. 10[속보]"'블루웨이브 쇼크'에 세계증시 시총 하루만에 4800조 원 증발"
  1. 1부산·울산·경남 영하권 초겨울 추위…일교차 유의
  2. 2[속보] 서울에 벌써 ‘첫 눈’ 내렸다... 작년보다 26일 빨라
  3. 3양산 주남산단, 자금 조달 지연에 2028년까지 연장
  4. 4부산시, 국제e스포츠연맹에 임대료 유상 전환 통보... 사무국 해외 이전 우려
  5. 5정풍송 노래비 건립 재추진 움직임에 밀양시의회 “반대”
  6. 6부산서 부탄가스 난로 폭발 사고... 2명 화상
  7. 7[속보] 검찰총장 인선 절차 연기... 후보 추천위 이달 중 개최 예정
  8. 81월부터 공석 김해공항장, 내정자도 없어… 이유 물어도 ‘답변거부’
  9. 91월부터 공석 김해공항장, 내정자도 없어… 이유 물어도 ‘답변거부’
  10. 10진보당 "기본소득 8개 군 배제는 직권남용, 도지사 고발"…도 "하자 없어"
  1. 1‘승률 98.6%’ 배드민턴 안세영,사상 첫 2시즌 연속 11승
  2. 2삼성, 12년 만에 한국시리즈 정상 탈환…통산 9번째 우승
  3. 3승부는 원점…‘홈런 공장’ 대구서 거포들의 전쟁
  4. 4페이즈 신들린 블로킹 9개…읏맨, 시작부터 웃었다
  5. 5태권도, 北 전통무술로 각인될라
  6. 6거인 4인방 APBC(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 첫 우승 이끈다…한동희·최준용 중책
  7. 7롯데 전설 故 최동원, 야구인 최초 ‘올해의 스포츠영웅’
  8. 8코르다, LPGA 올해의 선수상 조기 확정
  9. 9동의대 미식축구부 타이거볼 4강 진출
  10. 10레이예스 맑음…이이무라 흐림…‘로·비’ 안갯속
우리은행
주민자치 모범현장 가다
지방의회 아래 선출직 주민의회…술집 개업 등 찬반 권한
주민자치 모범현장 가다
‘주민대표’가 건축 세부사항까지 의견…지방의회 심사 반영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