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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정치권 촛불 이후에도 안 변해…낡은 이념 잣대 버려야”

“혐오·대립 조장 정치 이젠 그만, 정책으로 평가받는 품격 기대”

  • 김태경 기자
  •  |   입력 : 2019-05-13 19:50:57
  •  |   본지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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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보회의 靑 전 직원에 생중계
- 정책의 ‘가시적인 성과’도 독려

문재인 대통령은 13일 “정치권은 촛불 이전의 모습과 이후의 모습이 달라진 것 같지 않다”며 “분단을 정치에 이용하는 낡은 이념의 잣대는 그만 버렸으면 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 전 직원이 실시간으로 볼 수 있도록 내부영상으로 생중계된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세상은 크게 변하고 있지만, 정치권이 과거에 머물러 있어서 매우 안타깝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오후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청와대는 이날 회의 영상을 직원들에게 생중계했다. 연합뉴스
수보회의 내부 생중계는 청와대 직원들이 정확하고 빠르게 대통령 메시지를 바로 공유하기 위한 취지로, 지난해 6월과 12월에 이어 세 번째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대립을 부추기는 정치로는 미래로 나아갈 수 없고, 국민 신뢰를 회복할 수 없다”며 “막말과 험한 말로 국민 혐오를 부추기며 국민을 극단적으로 분열시키는 정치는 국민에게 희망을 주지 못한다”고 정치권을 질타했다. 그러면서 “국회가 일하지 않는다면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 몫이 될 뿐”이라며 “험한 말의 경쟁이 아니라 좋은 정치로 경쟁하고, 정책으로 평가받는 품격 있는 정치가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에 대해 “이제는 정책이 국민 삶 속으로 녹아 들어가 내 삶이 나아지기 시작했다는 평가를 받아야 한다”면서 “지금까지는 큰 틀을 바꾸고 새로운 정책을 내놓는 데 중점을 뒀지만, 성과가 뒤따르지 않는다면 소용없는 일”이라고 밝혀 ‘가시적인 성과’를 독려했다. 또 “그동안 정부가 발표한 정책이 현실화하도록 속도를 내주기 바란다”며 “국회와 소통을 강화해 입법·예산 뒷받침을 받는 노력과 함께 정부 스스로 더욱 적극적인 행정으로 정책 효과가 신속히 나타나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가장 높은 곳에 국민이 있고, 평가자도 국민”이라며 “국민이 대통령임을 명심하고 오직 국민을 바라보며 국민에게 무한 책임을 질 것을 새롭게 다짐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다수의 희생 위에 소수에게 기회와 혜택을 집중했던 특권 경제의 익숙함을 깨뜨리지 않고는 불평등의 늪을 헤쳐 나올 수 없다”며 “반칙, 특권, 편법, 탈법이 당연시되어온 불공정의 익숙함을 바로잡지 않고는 공정하고 정의로운 나라를 기대할 수 없다”고 역설했다.

김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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