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국제기구를 통한 조속한 대북 인도적 지원을 발표했지만 북한은 여전히 묵묵부답이다. 통일부 이상민 대변인은 20일 국제기구의 대북 인도 지원사업에 800만 달러를 공여하기로 한 데 대해 “조기에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조처해 나갈 것”이라며 “세계식량계획(WFP)과 유니세프 등 국제기구를 통한 자금 공여 문제는 일단 국제기구와 협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국제기구를 통한 인도지원, 자금 공여 문제는 정부가 국제기구와 협의를 통해서 진행돼야 하는 문제”라며 “따로 북측과 얘기나 협의할 사안이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정부는 이번 인도적 지원과는 별개로 대북 식량 지원도 본격적으로 검토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정부가 개성공단 자산을 점검하기 위한 기업인의 방북을 승인한 가운데 이번 주 북한과 본격적으로 협의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대북 인도적 지원 방침을 공식화한 지 3일이 지났지만, 북한 매체는 이에 관해 일절 언급하지 않고 있다.
대신 대외용 선전 매체는 “외세 간섭을 배격하라”며 대남 압박을 이어갔다. 대남 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이날 최근 열린 한미워킹그룹을 문제 삼으며 “우리 민족 내부에 반목과 불화를 조장하고 그를 통해 어부지리를 얻으려 하거나 외세에 의존해 북남 관계·민족 문제를 해결해보려는 어리석은 행위가 없어지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해정 기자 call@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