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공공부문 비정규직 노동자 정규직화 가이드라인’을 발표한 지 2년째 국립대병원 파견·용역 노동자의 직접고용 전환율은 한 자릿수에 머문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국립대병원 파견·용역 노동자들은 이에 반발해 21일 직접고용을 요구하며 1차 공동파업에 돌입했다.
정의당 여영국(창원성산) 의원은 국립대병원 파견·용역 노동자의 직접고용 전환율이 7.6%에 그쳐 사실상 사각지대라고 밝혔다. 직접고용 전환 대상인 전체 국립대병원 파견·용역 노동자는 3711명. 이 중 지난달 17일 기준으로 직접고용으로 전환된 인원은 283명에 불과하다. 특히 직접고용을 결정한 국립대병원은 전국 14곳 중 2곳뿐이다. 강릉원주대 치과병원이 전체 파견·용역 노동자 6명 중 6명 전부를 직접고용으로 바꿨다. 부산대병원은 파견·용역 노동자 762명 중 277명을 전환하기로 했다. 이 밖에 서울대병원 등 나머지 국립대병원 12곳은 단 한 명도 전환하지 않았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부산대병원지부·부산대병원비정규직지부는 이날 오전 부산대병원 정문 앞에서 파업 출정식을 열었다. 부산대병원지부는 “공공병원이자 교육기관인 국립대병원은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 1단계 사업장이지만 파견·용역직 노동자는 계약만료 때 정규직으로 전환되지 못한 채 2, 3회 계약 연장으로 ‘희망 고문’을 당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해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