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WFP “北 아이들 영양·발육 부진 심각”
유엔 세계식량계획(WFP) 임형준 한국사무소장은 30일 한국 정부로부터 받을 지원액을 “북한 영유아 임산부 수유부 등 취약계층에게 쓸 것으로 생각된다”고 밝혔다. 앞서 정부는 국제기구의 대북 인도적 지원 사업에 800만 달러를 공여하기 위한 절차를 밟고 있고, 이 중 450만 달러가 WFP에 배정된다.
임 소장은 이날 국책 연구기관인 통일연구원이 ‘북한의 식량 현황 평가 및 대북 지원 정책 방향’을 주제로 서울 코리아나호텔에서 개최한 정책 토론회에서 이같이 설명하고, “슈퍼시리얼 등의 형태로 식량 지원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WFP는 북한에 11개 공장을 운영하면서 인도적 지원용 영양강화 식품인 슈퍼시리얼과 비스킷 등을 자체 생산해 북한 취약계층에게 공급하고 있다. 또 임 소장은 WFP가 공여받을 지원액 450만 달러 중 6.5%는 모니터링 등 부대비용으로, 93.5%는 수혜자에게 전달된다고 설명했다.
현재 북한 아동 영양실조가 심각한 수준이다. 임 소장은 “북한 어린이 절반가량이 최소한의 영양소를 섭취하지 못하고 있다”며 “아동 영양실조가 심하면 뇌에 타격을 주고, 성장이 훼손된다. 두 살이 지나면 회복이 불가능하므로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여성의 임신부터 출산 후 아기가 만 두 돌이 되는 기간인 ‘1000일’ 내 지원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해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