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총리실, 김해신공항 백지화 확신
- 새 입지 올해 안에 결정될 것”
- 사실상 가덕도신공항 기정사실화
- 일각 “현실적으로 실현성 없어”
“동남권 관문공항의 새 입지는 올해 안에 결정될 것이다. 2021년 새 공항의 첫 삽을 뜨게 하겠다.”
오거돈 부산시장이 5일 새로운 동남권 관문공항 추진 로드맵을 처음 밝혔다. 정부가 추진 중인 김해신공항 착공 시점과 차이가 없다. 부산시는 국무총리실 검증 결과를 김해신공항(김해공항 확장) 백지화로 예상하고, 곧바로 가덕도 신공항 건설을 추진할 수 있게 물밑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러나 2021년 가덕도 신공항의 첫 삽을 뜨게 하겠다는 오 시장의 주장은 실현 가능성을 무시한 ‘희망사항’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총리실에서 김해신공항 불가 및 동남권 관문공항 재추진을 연내에 결정한다고 하더라도 후보지에 대한 검증과 영남권 지자체의 합의 절차를 고려할 때 불과 1년 만에 결론을 내리고 사업을 시작하는 것은 무리라는 의견이 많다.
오 시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무총리실이 김해공항 확장안에 백지화 판정을 내릴 것으로 확신한다”며 “총리실의 판정이 추석 전에는 끝날 것으로 보인다. 판정 직후 새 입지를 선정하는 작업에 곧바로 돌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무총리실이 주도하는 김해공항 확장안을 재검증하기 위해 부산 울산 경남 광역자치단체장과 국토교통부 장관은 이르면 다음 주 마지막 협의를 앞두고 있다. 그동안 부울경과 국토부는 팽팽하게 대립해왔기 때문에 양측은 ‘총리실 재검증’에 별 무리 없이 합의할 것으로 보인다.
오 시장은 또 새 관문공항 입지는 부산 울산 경남의 의견이 통합된 단일 안이 제시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오 시장은 “새 입지는 가덕도가 포함된 여러 안을 가지고 고려할 것이다. 이와 관련한 용역도 진행 중이다. 새 입지 조사가 끝나면 부울경이 하나의 안을 정부에 제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오 시장은 “정부의 신공항 건설 예산이 부족하다면 민자 유치도 검토해볼 만하다”고 말했다.
시는 동남권 관문공항의 새 입지에 관한 밑그림을 준비 중이다. 시는 종전의 가덕도 신공항안의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가덕도 서쪽에 남북 방향의 활주로를 건설하는 새로운 안을 마련(국제신문 지난달 28일 자 1면 보도)하고 있다.
김해정 기자 call@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