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석동현, 황교안 법률참모 굳혀
- 해운대갑서 조전혁과 물밑 경쟁
내년 4월 총선에서 자유한국당의 공천을 받으려는 부산지역 인사의 경쟁이 달아오르고 있다. 특히 원내외 현직 당협 위원장에 맞서는 경쟁자가 중앙당에서 모종의 역할을 하며 입지를 확대하면서 공천 경쟁에 불이 붙었다.
그동안 3선의 유재중 의원 아성으로 인식됐던 부산 수영의 분위기가 예사롭지 않다. 박현욱 전 수영구청장이 일찌감치 사무실을 내고 유 의원과의 공천 경쟁에 뛰어든 상황이다.
특히 박 전 청장은 최근 한국당 중앙연수원 부원장으로 임명돼 중앙 정치권에서의 역할도 찾았다. 박 전 청장은 2·27전당대회 때 황교안 대표 당선을 위해 부산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유 의원과 박 전 청장이 ‘지역 밀착형 정치인’이라는 점에서 지역 정가의 이목이 쏠린다. 두 사람의 이력도 비슷하다. 두 사람은 유흥수 전 한나라당 의원을 보좌하면서 정치에 입문했다. 유 의원은 재선 구청장과 시의원을 거친 뒤 18대 총선을 통해 국회에 입성해 내리 3선을 했다. 박 전 청장은 역시 시의원과 3선 구청장을 거쳐 유 의원과의 경쟁에 돌입했다. 그동안 ‘지역 다지기’에 적수가 없다는 평가를 받았던 유 의원으로서는 4선 길목에서 강력한 도전자가 등장하는 상황을 맞은 셈이다.
부산 해운대갑 당협 위원장을 지낸 석동현 전 부산지검장은 사실상 황교안 당 대표의 법률 참모로서 자리를 굳혔다는 평가를 받는다. 석 전 지검장은 국회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충돌 과정에서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으로부터 고발된 한국당 의원과 보좌진을 변호하고 있다. 황 대표와도 수시로 당내외 현안을 놓고 의견을 교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병준 전 비상대책위원장 시절 부산 해운대갑 당협 위원장 공모에 응모하지 않았지만, 중앙 정치권에서의 존재감은 더욱 커졌다. 중앙당 역할을 통한 부산 해운대갑 복귀 의사를 분명히 하고 있는 만큼 조전혁 현 당협 위원장과 경쟁 역시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박태우 기자 yain@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