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수 회귀 기류 없다” 결론에도
- 동남권 관문공항·경제정책 등
- 지역 다독일 당차원 대책 주문
더불어민주당이 부산 울산 민심에 대한 긴급 점검에 나섰다. 급속한 보수 회귀 기류는 없다는 결론을 내렸지만, 내년 4월 총선 승리를 위해서는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대를 이뤄 주목된다.
민주당 전재수(부산 북강서갑) 부산시당 위원장은 “지난 5일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최근 당에서 실시한 부산 울산 민심에 대한 집단심층면접(FGI) 결과를 공유하고 의견을 나눴다”고 6일 밝혔다. FGI는 부산 울산 시민을 연령별, 지지 정당별, 이념별 등으로 세분화해 지역 상황을 집중적으로 질문하는 방식으로 이뤄진 다.
이날 회의에는 이해찬 대표를 비롯해 이인영 원내대표, 윤호중 사무총장, 양정철 민주연구원장 등 당 지도부와 김해영 최고위원, 전재수 부산시당 위원장, 이상헌 울산시당 위원장, 최인호 의원 등 지역 의원이 참석했다. 민주당이 부산 울산 민심에 관한 FGI를 실시한 것은 여러 채널을 통해 최근 지역 민심이 심상치 않다는 보고가 올라왔기 때문으로 전해졌다. 전 위원장은 부산 울산지역 조사와 관련, “중앙당이 그만큼 부산 울산 경남(PK) 민심에 신경을 쓰고 있다는 것으로 이해하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일단, 당 지도부와 부산 울산 의원은 당과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지역 지지율이 전국적 상황과 비교하면 나쁜 것은 맞지만, 공개된 여론조사 이상으로 악화한 것은 아니라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전 위원장은 “몇 달간 각종 여론조사를 보면 부산 울산 경남에서 한국당에 가장 많이 뒤진 것이 12%포인트 차이인데 최근에는 다시 상당히 좁혀졌고, 일부 조사에서는 앞지른 것도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이날 회의에서 4·3 경남 창원성산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한국당의 선전도 지역 민심 이반이 아니고,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의 한계를 확인한 선거로 결론 냈다.
다만, FGI 조사 결과 민주당이 보완해야 할 점으로는 경제 정책과 공공기관 지방 이전 등 지역균형발전 정책 등이 대표적으로 꼽힌 것으로 전해졌다. 부산 울산 의원은 회의에서 동남권 관문공항 추진, 경부선 지하화를 비롯한 지역 현안에 관한 중앙당 차원의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달라고 주문했고, 당 지도부도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약속했다.
한 관계자는 “부산은 기본적으로 보수 색채가 강해 한국당 황교안 대표의 강점이 발휘되는 곳”이라며 “부산 민심을 잡기 위한 특별한 대안과 대책이 요구된다고 했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애초 약속한 공공기관 이전 문제를 보다 분명히 하는 등 지역균형발전 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한다는 요구도 지역 의원들로부터 나왔다”고 전했다. 또 FGI에서 조사 대상자는 민주당이 반대 지지층도 아우를 수 있게 좀 더 유연해져야 한다고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태우 기자 yain@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