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 전 靑 비서관 “항소하겠다”
- 김일권 시장 1심서 당선 무효형
- 서형수 불출마 표명 인물난 직면
- 낙동강 벨트 연쇄 반응 우려도
더불어민주당이 내년 4월 총선 부산 울산 경남(PK) 선거 최대 승부처로 꼽는 낙동강 벨트의 상황이 예사롭지 않다. 이 곳의 한 축인 경남 양산의 민주당 상황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김일권 양산시장이 1심에서 당선 무효형(국제신문 지난 4월 17일 자 9면 보도)을 선고받은 데 이어 양산갑의 유력 후보로 거론됐던 송인배 전 청와대 정무비서관도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로 1심에서 집행유예 선고를 받았다. 의정부지법 고양지원 형사1부는 11일 송 전 비서관에게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 추징금 2억4519만 원을 선고했다. 송 전 비서관은 2010년 8월부터 2017년 5월까지 충북 충주 시그너스컨트리클럽 골프장 고문으로 이름을 올리고 급여 등의 명목으로 2억9200만 원을 받은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로 재판에 넘겨졌다.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벌금 100만 원 이상의 형이 확정되면 피선거권이 제한된다. 송 전 비서관은 “항소해 억울함을 풀겠다”고 말했다. 송 전 비서관이 내년 총선 때 여섯 번째로 양산에 도전할 가능성은 작아졌다는 관측이 많다. 재판에 집중할 수밖에 없는 형편이기 때문이다.
민주당으로서는 양산 전략을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했다. 양산을 서형수 의원 역시 일찌감치 불출마 의사를 표명한 상황이다. 송 전 비서관과 서 의원에 버금가는 후보를 찾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 민주당의 고민이다. 민주당은 양산 상황을 수습하지 못하면 경남 김해와 서부산 등 낙동강 벨트 전체에 연쇄 반응을 일으킬 수 있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한국당에서는 윤영석(양산갑) 의원과 나동연(양산을) 전 양산시장이 ‘바닥 다지기’에 주력하고 있다. 윤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소상공인 간이과세 적용 대상 확대를 위한 세미나를 개최하는 등 양산에서 높은 비율을 차지하는 자영업자 표심 공략을 본격화했다. 양산을 당협위원장을 맡고 있는 나 전 시장은 당원 배가 운동에 돌입해 세몰이에 나섰다.
박태우 기자 yain@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