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럼프 “김정은 친서 받았다”
노르웨이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남북한 주민이 분단으로 겪는 구조적 폭력을 평화적으로 해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특히 과거 동·서독의 ‘접경위원회’와 같은 사례를 한반도에 적용하기를 바란다는 뜻을 전하며 “접경지역 피해부터 우선 해결돼야 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앞서 강원도 산불, 아프리카돼지열병의 대응 방안을 논의할 때 북한으로 산불이 번질 경우를 고려한 대비와 북한에서의 돼지열병 감염 문제를 주시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슬로 대학에서 ‘국민을 위한 평화’라는 제목의 기조연설을 하면서 남과 북은 국경을 맞대고 있을 뿐 아니라 함께 살아야 할 ‘생명공동체’라고 말했다. 북미 정상회담 1주년을 맞은 이날, 문 대통령은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새로운 비전이나 선언이 아니다. 서로에 대한 이해와 신뢰를 깊게 하는 것이고 대화 의지를 더욱 확고히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조연설 직후 문 대통령은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만날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을 받고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6월 말에 방한하게 돼 있는데 가능하다면 그 이전에 김정은 위원장을 만나는 게 바람직하다”면서도 “그 역시 김 위원장의 선택에 달렸다”고 답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김정은 위원장으로부터 전날 친서를 받았다고 공개한 데다 북한 김여정 노동당 선전선동부 제1부부장이 12일 오후 판문점에 와 별세한 이희호 여사의 조의문과 조화를 전달해 남북 및 북미 대화 재개의 청신호가 켜진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김태경 기자 tgkim@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