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거법 위반 우려 급히 취소
- 지역위별 출근길 인사만 진행
- 전재수 “부산 발전 이뤄내겠다”
- 한국당 시당은 당원 강연 맞불
지난해 6·13지방선거에서 오거돈 부산시장을 비롯한 선출직 공직자를 대거 배출하며 돌풍을 일으킨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이 예상 밖으로 ‘조용한’ 1주년을 맞았다. 애초 부산시장, 국회의원, 부산시의회 의장 등이 전통시장을 찾아 시민과 만나고 대규모 출근길 인사를 벌일 예정이었지만, 공직선거법 위반 논란이 우려돼 전날 급히 행사를 취소했다.
민주당 부산시당은 13일 지방선거 1주년을 맞아 지역위원회별로 도시철도 동래역, 덕천교차로, 연산로터리, 기장시장 등지에서 출근길 인사를 진행했다. 부산시당은 지난 12일 보도자료를 내고 “6·13지방선거 1주년을 맞아 13일 오전 5시 사상구 감전동 새벽시장에서 오거돈 부산시장, 전재수 부산시당 위원장, 박인영 부산시의회 의장을 비롯한 민주당 소속 선출직 공직자가 상인과 시민을 만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런 시당 차원의 대규모 민생현장 방문은 민주당의 부산 지지율 하락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보도자료를 낸 지 돌연 3시간 만에 행사를 취소했다. 공직선거법 위반 논란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선거관리위원회의 지적이 있어서다.
부산시 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는 “정치적 중립성을 지켜야 하는 시장과 구청장이 출근길에 나선 시민을 대상으로 인사를 전하는 게 문제의 소지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현재 민주당 소속 부산지역 선출직 공직자는 시장을 비롯해 구청장 13명, 시의원 41명, 구의원 101명이다. 그야말로 부산이 ‘디비졌다(뒤집혔다의 부산 사투리)’. 하지만 불과 1년 만에 부산 경남지역(PK) 민심은 ‘도로 한국당’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심상치 않다.
전재수 시당 위원장은 “‘시민 삶을 챙기고 부산을 발전시키라’는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나타난 부산 시민의 요구를 반드시 이뤄내겠다”며 “앞으로 민생 현장 곳곳을 찾아 시민 목소리를 듣고 부산 발전을 위한 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 부산시당은 다음 달 초 선출직 공직자대회를 열어 내년 4월 총선 승리를 다짐할 예정이다.
이에 맞서 자유한국당 부산시당은 지방선거 1주년을 맞은 시점에 핵심 당원을 중심으로 당력을 모으고 있다. 한국당 부산시당은 14일 부산지역 당원 200여 명을 대상으로 정치 관계법, 보수의 이념과 가치 등과 현안에 관해 릴레이 강연을 펼친다.
김미희 기자 maha@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