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당 원내대표 담판 또 불발
- 바른미래, 오늘 국회 소집 의총
여야 교섭단체 3당 원내대표는 주말과 휴일에도 국회 정상화를 위한 협상을 이어갔지만 ‘경제청문회’ 개최를 놓고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이에 따라 한국당을 제외하고 여야 4당만 국회를 소집해 추가경정예산안(추경)을 처리해야 한다는 목소리에 힘이 실리고 있다. 여야는 16일을 국회 정상화를 향한 ‘데드라인’으로 여겨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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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16일 국회에서 대국민호소문을 발표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현아 원내대변인, 나 원내대표, 정양석 원내수석부대표. 오른쪽 사진은 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서울·경기·인천 신입당원 교육 도중 교육장을 나와 국회 정상화 협상에 관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는 모습. 이용우 기자 연합뉴스 |
■경제청문회 복병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정상화 협상과 관련, “자신이 있다면 경제청문회부터 먼저 국민에게 보여드리고, 그다음에 추경심사에 돌입하자”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발표한 대국민 호소문을 통해 “추경 심사에 앞서 경제청문회를 통해 경제 위기의 원인을 짚어야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나 원내대표는 “경제 정책에 자신이 있다는 정부·여당 아니었나. 소득주도 성장에는 문제가 없다는 정부·여당 아니었나”며 “왜 이토록 경제청문회를 못 받겠다는 것인지 답답하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경제 정책을 총괄하는 청와대와 정부 라인이 나와야 할 것”이라며 “전문가나 현장 목소리를 대변할 수 있는 경제 일선에 있는 분이 나와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도 기자간담회에서 “어려운 경제 상황에 대해 충분히 공감하는 부분이 있다”며 “집권 여당이 이 부분을 무겁게 받아들여서 경제청문회가 됐든, 어떤 방법이 됐든 슬기롭게 풀 수 있는 대승적 결단을 내려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민주평화당도 “경제가 어려우니 정부의 경제정책을 집중적으로 따질 기회를 달라는 것인데, 민주당이 당연히 받아들여야 한다”는 논평을 냈다.
그러나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경제청문회 개최 요구를 받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잘라 말했다. 6월 국회가 열리면 국회 기획재정위원회를 중심으로 관련 부처로부터 업무 보고를 받고 현안 질의를 하면 될 일이지 정쟁을 목적으로 한 청문회 요구는 받아들일 수 없다는 얘기다. 민주당 정춘숙 원내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민생, 미세먼지대책, 재난에 따른 주민지원대책 같은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국회 정상화가 시급하다”면서 “추경과 민생입법에 대한 갈등, 문제 제기는 열린 마음으로 토론하고 논의하면 합의하지 못할 것이 없다”고 추경 국회를 거듭 촉구했다. 다만,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은 지난 14일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를 예방한 뒤 기자들과 만나 경제청문회에 대해 “국회에서 합의하면 당연히 응하는 것이 청와대의 위치”라고 언급했다.
■단독 소집론 비등
여야의 국회 정상화 협상이 사실상 무산 위기에 처하자 민주당 내부에서는 “더는 기다리면 안 된다. 한국당을 제외하고라도 국회를 열어야 한다”는 입장이 우세하다. 일각에서는 이인영 원내 지도부가 한국당에 끌려다니며 사실상 6월 임시국회 소집 타이밍을 놓쳤다는 비판도 나온다. 민주당과 한국당 간 중재 역할을 해온 오신환 원내대표는 “여전히 (민주당과 한국당이) 서로 입장을 양보하지 않아 어려움이 있다. 답답하다”고 토로했다. 오 원내대표는 “6월 국회 소집을 위한 의원총회를 내일(17일) 오후 2시에 열 예정”이라며 “국회 문을 열겠다는 의지가 있는 다른 당 의원과 함께 단독 소집 요구서를 내겠다”고 밝혔다. 박태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