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친박계 동요 우려 등은 변수
자유한국당 이진복(부산 동래) 의원이 내년 4월 총선을 진두지휘할 당 사무총장에 임명될지에 이목이 쏠린다. 이 의원이 당 사무총장을 맡게 되면 부산 의원이 황교안 체제의 핵심 요직을 모두 차지하게 돼 더불어민주당과의 ‘부산 쟁탈전’은 한층 뜨거워질 것으로 보인다.
사퇴한 한선교 전 사무총장의 후임으로 당 안팎에서는 본인의 의사와는 무관하게 이진복 김재원(경북 상주·군위·의성·청송) 강석호(경북 영양·영덕·봉화·울진) 이명수(충남 천안아산갑) 의원 등이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다. 모두 3선인 이들 중 이 의원은 복당파, 김 의원과 이 의원은 친박(친박근혜)계로 분류된다. 강 의원은 비박계다.
한때 친박계였다가 탄핵 과정에서 탈당했다 복당한 이 의원은 계파색이 옅고 두루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게 강점으로 꼽힌다. 황교안 대표가 지향하는 화합형 리더십에 부합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부울경이 내년 총선의 최대 승부처라는 점도 이 의원이 사무총장을 맡을 것으로 보는 근거다. 이 의원은 구청장 출신으로 지역 정치 상황에 정통한 데다 부산은 물론 울산과 경남의 한국당 의원 사이에서도 두터운 신뢰를 얻고 있다.
이 의원이 사무총장에 임명되면 부산 의원이 전면에 나서 한국당의 내년 총선을 이끌게 된다. 차기 사무총장은 황교안 체제의 첫 조직 정비를 주도하게 되고, 당연직 공천관리위원에도 합류한다. 조경태(부산 사하을) 의원은 최고위원이고, 김세연(부산 금정) 의원은 총선 전략을 수립하는 여의도연구원장이다. 이헌승(부산 부산진을) 의원 역시 황 대표의 최측근 참모인 비서실장을 맡고 있다. 이 의원은 당 사무총장 하마평에 거론되는 데 대해 18일 “달리 할 말이 없다”고 말을 아꼈다.
다만, 수도권 4선의 한선교 의원이 사퇴한 자리인 만큼 황 대표가 영남권 의원을 후임으로 임명하는 데 부담스러울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홍문종 의원의 탈당 등으로 친박계 일부가 동요하는 상황도 차기 사무총장 선임의 변수로 꼽힌다. 박태우 기자 yain@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