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PD수첩’ 국회의원 농지이용실태 집중 조명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2019년 대한민국 구회의원 1/3이 ‘농부’다.

지난 18일 방송된 MBC ‘PD수첩’에서는 전국 각지에 위치한 국회의원 소유의 농지를 방문해 농사짓는 의원들이 어떻게 농지를 관리하고 있는지 살펴봤다.

지난 3월 공개된 국회의원들의 재산변동사항 신고 내역을 분석한 결과, 97명의 국회의원(배우자 명의 포함)이 농지를 보유하고 있었다. 이 가운데 자기 지역구의 농지를 매입한 의원은 45명이다.

(사진=MBC)
(사진=MBC)
1996년부터 시행된 농지법에 따르면 ‘농사를 직접 짓는 농민만이 농지를 소유할 수 있고(제6조), 농지를 매입할 때 이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를 기재한 ‘농업경영계획서’도 제출해야 한다(제8조). 또한 농민이라면 1년에 90일 이상 의무적으로 농사를 지어야 한다.

하지만 국회의원 명의의 농지는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었다. 땅을 사놓고 방치하는 의원부터 적법 절차를 통하지 않고 대리경작을 하기도 했다. 방치된 농지, 버려진 농작물로 인한 피해를 호소하는 인근 농민들도 있었다. ‘농업경영계획서’는 말 그대로 ‘계획서’일 뿐, 이행을 강제할 수 있는 장치는 없었다. 손이 많이 가지 않는 조경수를 심어두고서 농지를 활용했다고 주장하는 의원도 있었다.

국회의원이 농지를 매입한 직전과 직후, 인근 지역에 개발 호재가 불거나 신규 사업이 추진되는 경우도 있었다. 김학용 의원의 경우, 고삼호수휴게소 설치가 확정된 직후 인근 농지를 매입했고 그곳에 이동식 주택을 지었다. “이미 충분히 알려진 개발 계획”이었기 때문에, 자신의 농지 구입과 수변 개발과는 상관관계가 없다는 게 김 의원 측의 주장이다.

국회의원들의 재산내역 중 토지, 그 중에서도 농지 현황을 전수 분석했다. 전국에 분포된 국회의원의 농지는 총 674,278㎡. 20만 평을 초과하는 규모로, 상암 월드컵경기장의 3배에 달한다. 그 중 137,831㎡, 4만 평이 넘는 땅은 박덕흠 의원 부부가 갖고 있다. 배우자 최 씨가 2005년부터 2014년까지 제출한 철원군 농지의 농업경영계획서에 따르면 해당 농지에선 가시오가피가 재배돼야 한다. 그런데 그 자리에는 골프장 사업이 추진됐다. 인근 주민들은 10여 년간 저항했지만 2015년, 대법원은 박 의원 측의 손을 들었다. 이제 철원군 구만리 농지에는 합법적으로 골프장이 들어설 수 있게 됐다.

헌법과 농지법이 ‘경자유전(耕者有田)’의 원칙을 강조한 건 농지가 투기수단으로 전락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의원님들의 욕심은 법의 틈새를 교묘히 파고들었다. 의원들의 농지는 대부분 제 쓰임새를 보이지 못하고 방치됐다. 지목(地目)이 변경되면서 개발부지가 되거나 건물이 들어섰다. 그러는 동안 농업이 생업인 이들은 밀려나고 있다. 통계청이 지난 4월 발표한 농림어업조사에 따르면 2018년 말 기준, 전년 대비 농가는 2%, 농민은 4% 감소했다.

법의 맹점을 이용해 농지를 소유하고 투기대상으로 이용해 왔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국회의원들의 농지이용실태를 파헤쳤다. 이영실 기자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부캉이가 남기고 갈 ‘북항 활성화·기후 대응’ 숙제
  2. 2아파서도, 부적응도 아니다…고교 자퇴 71% ‘내신 세탁용’
  3. 3세입자 보증금 안 준 前 금정구의원…추가 피해 확산
  4. 4구·군 부단체장 출퇴근 의전 논란, 부산 5곳 폐지 결정…4곳은 “고수”
  5. 5민주항쟁사 한 폭에 담은 작가 “부마정신 헌법에”
  6. 6부산국제영화제 11년 만에 ‘관객 20만’ 재돌파
  7. 7김도영의 KIA냐, 오스틴의 LG냐
  8. 8[속보] 김민석 "'조희대 탄핵 추진' 논의 공식화"
  9. 9부산TP 수장 중기부 승인…신임 기관장들 내주 취임
  10. 10[정가 인&아웃] 지역현안 해결사 이헌승 국힘 부산 국회의원, 국제신문 회생에도 팔 걷어
  1. 1[속보] 김민석 "'조희대 탄핵 추진' 논의 공식화"
  2. 2[정가 인&아웃] 지역현안 해결사 이헌승 국힘 부산 국회의원, 국제신문 회생에도 팔 걷어
  3. 3北, 잠수함발사 전략순항미사일 2종 시험발사(종합)
  4. 4李대통령 지지율 39%, 하락세 멈췄다…민주 36% 국힘 27%
  5. 5李대통령 “국무회의 비공개 동의못해…할말 못하는 국무위원 없다 확신”
  6. 6‘신천지 與 입당 정황’ 친청계 반발…“김 대표, 조사 과정 제대로 밝혀라”(종합)
  7. 7강훈식 다음 수순은 서울시장 출마?(종합)
  8. 8北 "전날 동해서 2종 잠수함발사 전략순항미사일 시험발사"
  9. 9신임 靑 비서실장에 임광현 국세청장(종합)
  10. 10김민석 격주 부산행 PK 민심잡기…부마항쟁 기념식 찾는다
  1. 1부산TP 수장 중기부 승인…신임 기관장들 내주 취임
  2. 2부산 이전 1차 공공기관 4곳, 수도권에 여전히 495명 잔류
  3. 37.5% 폭락 ‘녹아내린 코스피’…7000서 7일 만에 5500으로(종합)
  4. 4누리호 탄 군집위성, 발사 14시간 만에 첫 지구 촬영 성공
  5. 5‘신뢰 시그널’ 없는 증시…외인 이달만 18조 투매
  6. 640돌 수산무역협회도 부산시대 연다
  7. 7부산항에 석유 보세구역…북극항로 선박연료 생산·공급
  8. 8모건스탠리 “고물가 고착화 위험에 한은 내달 금리 올릴 듯”
  9. 9AI 투자 회의론 고개…글로벌 반도체주 ‘먹구름’
  10. 10커피향 가득한 미래 작가들 ‘사랑방’
  1. 1부캉이가 남기고 갈 ‘북항 활성화·기후 대응’ 숙제
  2. 2아파서도, 부적응도 아니다…고교 자퇴 71% ‘내신 세탁용’
  3. 3세입자 보증금 안 준 前 금정구의원…추가 피해 확산
  4. 4구·군 부단체장 출퇴근 의전 논란, 부산 5곳 폐지 결정…4곳은 “고수”
  5. 5민주항쟁사 한 폭에 담은 작가 “부마정신 헌법에”
  6. 6“장림항 레저보트 철수명령 정당” 대법 확정
  7. 7예고 임용강사·학원장 겸직, 전국서 부산예고 가장 높아
  8. 8거짓자백 받았나…法, 17년전 ‘창원 택시기사 살인’ 재심청구 인용
  9. 9불법정치자금 수수 혐의, 배재정 전 의원 실형 구형
  10. 10투표자수 허위 25곳 추가 확인…특검, 부산 선관위 등 7곳 압색
  1. 1김도영의 KIA냐, 오스틴의 LG냐
  2. 2득점은 킹, 리바운드는 롱…KCC 살릴 ‘믿을맨’ 찾았다
  3. 3자금 숨통 틔웠다…LIV골프 살아날까
  4. 4[뭐라노] 롯데, 이젠 성찰할 때
  5. 5프로야구 역대급 흥행에도 쪼그라든 ‘거인 팬심’
  6. 6인종차별 당한 엄지성…英 경찰 수사
  7. 7거인 3년 연속 7위…레이예스·한동희는 날았다
  8. 8황성빈은 첫 도루왕…끝까지 뜨거웠던 타이틀 경쟁
  9. 9한화, 새 사령탑에 류지현…3년 20억원
  10. 103년 無가을로 계약 만료…김태형 감독 운명은?
우리은행
10대 부산시의회 상임위 들여다보기
“학교 통폐합 지역 맞춤형으로 접근”
10대 부산시의회 상임위 들여다보기
해운기업 유치, 해사법원 신설 “해양수도 부산 경쟁력 키울 것”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