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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사우디 왕세자와 회담…10조 원 규모 MOU 체결

‘실세’ 빈 살만 1박2일 일정 방한

  • 김태경 기자 tgkim@kookje.co.kr
  •  |   입력 : 2019-06-26 19:26:29
  •  |   본지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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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찬에 4대 그룹 총수 모두 출동
- 5조 투자 에쓰오일 준공식 참석

문재인 대통령은 26일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겸 부총리와 회담했다. 빈 살만 왕세자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차기 왕위 계승자이자 제1부총리 겸 국방부 장관을 맡은 ‘최고 실세’로 꼽힌다.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를 이끌고 있어 ‘석유 왕자’로 불린다. 빈 살만 왕세자는 문 대통령의 초청으로 26일 수행원 300여 명과 함께 1박2일 일정으로 입국했다.
   
문재인(오른쪽) 대통령이 26일 오후 청와대에서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겸 부총리를 만나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빈 살만 왕세자와 회담하고 10조 원 규모의 경제협력 양해각서(MOU)에 서명한 뒤 공식 오찬을 주최했다. 공식 오찬에는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 현대차그룹 정의선 수석부회장, SK그룹 최태원 회장, LG그룹 구광모 회장 등 4대 그룹 총수가 일제히 참석했다. 또 조현준 효성 회장, 정기선 현대중공업 부사장, 박동기 롯데월드 사장, 최병환 CGV 사장 등 기업인도 대거 참석해 빈 살만 왕세자에 대한 기업의 높은 관심을 보여줬다.

문 대통령은 빈 살만 왕세자와 회담하면서 “사우디는 우리의 제1위 원유 공급국이자 제1위 해외건설 수주국이고, 또한 중동 내 우리의 최대 교역국일 뿐 아니라 최대의 대한국 투자국”이라고 강조한 뒤 “양국의 관계를 한 단계 더 도약시키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양국은 ‘한·사우디 비전 2030 위원회’를 통한 파트너십을 강화하기로 하고 양국의 수도인 서울과 리야드에 비전 오피스를 개설하기로 했다. 특히 친환경 자동차, ICT, 5G 등 미래지향형 첨단 산업 분야에서 양국 청년 일자리를 확대하기 위해 노력하기로 하고, 자동차 산업 협력 MOU를 비롯해 ICT 분야 협력·수소경제 협력 MOU 등을 체결했다.

문 대통령과 빈 살만 왕세자는 이날 오후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에쓰오일 복합 석유화학시설(RUC/ODC) 공장 준공 기념식에 참석했다. 울산 울주군에 있는 RUC/ODC 공장은 지난해 11월부터 상업 가동돼 운영 중이나 이번 왕세자 방한을 계기로 준공 기념행사를 개최하게 됐다. 국내 정유·석유화학 사상 최대 규모로 알려진 5조 원을 투자한 이번 시설은 사우디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가 에쓰오일의 단독 대주주가 된 이후 국내에서 진행한 첫 번째 대규모 투자다.

김태경 기자 tgkim@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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