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내 경쟁자들 “명분 없는데…”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자유한국당 김정훈(4선·부산 남갑) 윤상직(기장) 의원의 거취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김 의원은 지난해 6월 지방선거 ‘부산 참패’ 이후 “적절한 시기에 책임 있는 정치적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해 불출마 선언이 아니냐는 해석을 자초했고, 윤 의원은 아예 차기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그런데 이들의 입장이 변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두 의원은 지난해 ‘정치적 책임’에 관한 입장을 밝힌 뒤 번복하거나 추가 입장을 내놓지는 않았다. 하지만 총선이 다가올수록 두 의원이 내년 총선에 다시 출마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황교안 대표 체제 이후 두 의원의 행보가 예사롭지 않기 때문이다.
김 의원은 최근 당 활동에 적극적이다. 지난 19일 황 대표의 부산 방문에 동행했고, 한동안 활동이 뜸했던 최고위원·중진연석회의에도 참석해 목소리를 내고 있다. 특히 지역 행사도 빠짐없이 챙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윤 의원의 활동도 불출마를 결심한 의원의 행보로 보기 어렵다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윤 의원은 황 대표의 최측근 그룹으로 분류된다. 윤 의원이 지난 1월 기장 당협위원장에 임명된 정승윤 부산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에게 조직 인계를 하지 않았다는 점도 불출마 입장을 번복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당내 경쟁자도 두 의원과의 공천 경쟁을 벼르고 있다. 두 의원이 어떤 식으로든 입장을 바꾸는 것은 명분이 없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부산 남갑에서 출마를 준비 중인 하준양 부산지식서비스융합협회 사무총장은 최근 당 재해대책위원회 부위원장에 임명돼 본격 활동을 위한 공간을 확보했다. 정승윤 위원장도 “출마를 하고, 안 하고는 윤 의원 선택이지만, 어떤 것이 당을 위한 선택인지 판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태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