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文 “똑바로 나아갈 때도 있지만
- 멈추거나 후퇴할 때도 있는 것
- 북미대화 집중 … 남북은 다음에”
- 트럼프 “오바마 정책 따랐다면
- 미국과 북한 전쟁했을 수도
- 이제 상황은 굉장히 좋아져”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0일 청와대에서 만났다. ‘비무장지대(DMZ) 남·북·미 3자 회담’에 앞서 진행된 한미 정상회담에서 양국은 3자 회담에 대해 ‘역사적인 순간’이라고 평가했다. 다음은 회담 이후 공동 기자회견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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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오른쪽 세 번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0일 오후 비무장지대(DMZ) 내 오울렛 초소(OP)를 방문해 전경을 바라보고 있다. 한국전쟁 당시 낙동강 방어선을 지키다 전사한 조지프 오울렛 일병의 이름을 따 초소명을 지었다. AP 연합뉴스 |
-(문 대통령에게) 오늘 북미 정상 간 접촉 후 비핵화 협상에 어떤 진전이 있고, 연내 3차 북미 정상회담 개시 가능성은 어느 정도로 보는가. 전 세계 통신사와 한 서면 인터뷰에서 북한이 영변 핵시설을 완전한 검증 속에 폐기하면 국제사회도 일부 제재 완화 조치를 모색할 것이라고 했는데, 오늘 트럼프 대통령과 관련 부분도 논의했는가.
▶문재인 대통령=저도 오늘 판문점에 초대받았다. 그러나 오늘 중심은 북미 간의 대화다. 트럼프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의 상봉과 대화가 앞으로 계속된 북미 대화로 이어지는 과정으로서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오늘은 북미 간의 대화에 집중하도록 하고 남북 간의 대화는 다음에 다시 도모하게 될 것이다. 본격적인 제3차 북미 정상회담이 언제 열릴지는 오늘의 상봉과 대화가 어떤 변화를 만들어낼지에 달려 있다고 생각한다. 기대를 가지고 지켜보기 바란다. 아울러 북한 영변 핵시설 폐기에 관한 질문과 관련해 영변의 핵 단지가 진정성 있게 완전히 폐기된다면 그것은 북한의 되돌릴 수 없는 실질적인 비핵화의 입구가 될 것이라고 판단한다. 그런 조치가 진정성 있게 실행이 된다면 그때 국제사회는 제재 완화를 논의할 수 있게 될 것이라는 상황을 서면 인터뷰에서 말씀드린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답변에 하나만 더 추가하겠다. 지금 오늘의 걸음이 긍정적인 방향으로 나갈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지만 옳은 방향으로 나가길 바란다. 좋은 느낌이 들고 있다. 추가 정상회담 열리는 것도 오늘 만남을 통해 구체적으로 알 수 있을 것 같다.
-군사분계선을 넘어 북한 땅을 밟는 순간이 어떤 의미를 가질 것이라고 보는가. 북한은 문 대통령이 중재자 역할을 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도 발표했다. 어떻게 생각하나.
▶문 대통령=우선 우리가 대화를 통해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지만, 모든 일이 한 방향으로만 앞으로 나아가지는 않는다. 똑바로 나아갈 때도 있지만 구불구불 돌아갈 때도 있고, 때로는 멈출 때도 있고, 때로는 후퇴할 때도 있는 것이다. 그러나 대화 외에는 평화를 이룰 방법이 없다. 오늘 비무장지대(DMZ) 판문점에서의 만남은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서 아주 역사적이고 위대한 순간이 될 것이라 믿는다.
-(트럼프 대통령에게) 왜 북한에 가려고 하시는가. 달성하려는 목적이 무엇이냐. 예전에 비교해서 달라진 것은 없고 북한이 단거리 미사일도 발사했다. 도리어 이런 만남이 그동안 북한의 행동을 합리화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도 있다.
▶트럼프 대통령=우리는 매우 많은 성과를 이뤘지만, 가짜뉴스만이 그렇지 않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2년 반 전에는 상황이 이렇게 좋지 않았다. 많은 사람이 증오를 갖고 있었다고 생각한다. 만약 오바마 정권 때의 정책을 계속 추진했다면 미국과 북한은 전쟁했을 수도 있다. 미국의 군대는 세계 최강이고 2년 반 전보다 전투기와 선박, 장병이 더욱더 강력해졌다. 하지만 2년 반 전과 비교할 때 우리의 상황은 크게 달라졌다. 지난 정권에서는 북한과 대화를 하고 싶어 하긴 했지만 그런 일이 잘되지는 않았다. 이제 상황은 굉장히 좋아졌다. 이러한 진전에 대해 언론이 제대로 보도하지 않았기 때문에 신뢰성을 많이 잃었다고 생각한다. 김해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