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靑 “언제든 준비가 돼 있다”
- 5당 사무총장, 오늘 의제 확정
- 당청은 기업 피해 최소화 논의
일본의 대(對)한국 수출 규제에 대응하기 위한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5당 대표 회동에 몽니를 부리던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15일 어떤 형태의 회담에도 응하기로 하면서 문 대통령과 여야 5당 대표가 오는 18일 만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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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유한국당 황교안(오른쪽) 대표가 15일 국회에서 일본의 수출 규제 조치와 관련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용우 기자 ywlee@kookje.co.kr |
더불어민주당 자유한국당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정의당 등 여야 5당 사무총장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만나 문 대통령과 여야 대표 회동과 관련한 세부 사항을 조율하는 데 나서 18일 개최에 공감대를 이뤘다. 문 대통령과 여야 대표 회동이 이뤄진다면 지난해 3월 이후 1년4개월 만이다.
이번 회동에서는 일본 수출 규제에 따른 대응 방안이 여야 공통 의제인 만큼 의제 조율에는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윤호중 사무총장은 비공개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님의 일정을 확인해야 하지만, 5당 대표 입장에서는 18일 정도가 제일 낫다”며 “일본 무역 보복 문제에 대한 대책을 주 의제로 논의하자고 하는 데에는 크게 이견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한국당 박맹우 사무총장도 “목요일(18일) 정도면 좋겠다고 얘기가 됐다”며 “일본 경제보복에 대한 문제가 주된 주제가 될 것이며, 국정 전반에 대해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여야 5당 사무총장은 16일 오전 다시 모여 일정과 의제를 확정하기로 했다.
황 대표가 이날 제안한 대일특사 파견 문제도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문 대통령이 지난 5월에 5당 대표 회동을 제안하면서 대북 식량 지원 합의 문제를 논의하자고 제안했던 것을 고려하면 지난 6·30 판문점 남·북·미 정상회동 결과 등에 관한 논의가 추가될 수도 있다.
일각에서는 그동안 일대일 회동만을 고집하던 황 대표가 전향적인 태도 전환을 한 것은 잇따른 악재로 타격을 입은 리더십을 만회하려는 의도가 깔렸다는 해석도 나온다. 따라서 정경두 국방부 장관 해임 건의안 처리 문제와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의 거취 문제를 둘러싸고 여야가 첨예한 대립을 보이는 상황에서 황 대표가 이들 사안까지 여야 대표 회동에 포함할 것을 주장하면 의제 조율 과정에서 난항을 겪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일단 청와대는 황 대표의 입장 전환과 관련해 “언제든 준비가 돼 있다”면서 “(회동과 관련한) 여야 5당의 논의를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민주당과 청와대는 16일 당·청 간 연석회의를 열고 대미 외교전, 세계무역기구(WTO)를 통한 문제 해결 등 외교적 해법과 함께 기업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중·장기 방안 등을 논의한다. 김태경 기자 tgkim@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