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민정 대변인 이례적 실명 비판
- 조국 “매국적 제목, 혐한 부추겨”
- 日 경제보복 정부 대응 여론조사
- ‘적절’ 39.2% ‘약함’ 33.8%
청와대가 17일 조선일보와 중앙일보의 일본어판 제목을 공개적으로 비판해 그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두 신문의 일본어판은 일본의 시각에서 제목을 편집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청와대 고민정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조선일보는 7월 4일 자 ‘일본의 한국 투자 1년 새 마이너스 40%, 요즘 한국기업과 접촉도 꺼려’라는 기사를 ‘한국은 무슨 낯짝으로 일본에 투자를 기대하나’로 원제목을 다른 제목으로 바꿔 일본어판 기사를 제공했다”고 비판했다. 또 중앙일보가 일본어로 게재한 ‘닥치고 반일이라는 우민화 정책’이라는 제목의 칼럼도 거론하며 “많은 일본인이 한국 기사를 번역한 이런 기사로 한국 여론을 이해하고 있다. 한국 기업이 어려움에 처하고 모두 각자 자리에서 지혜를 모으려고 하는 때 무엇이 한국과 우리 국민을 위한 일인지 답해야 한다”고 밝혔다.
앞서 조국 수석은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일본어판 기사 제목에 대해 “일본 내 혐한(嫌韓) 감정의 고조를 부추기는 매국적 제목”이라며 “민정수석 이전에 한국인의 한 사람으로 강력한 항의의 뜻을 표명한다. 그리고 두 신문의 책임 있는 답변을 희망한다”고 적었다.
청와대 대변인과 민정수석이 시간 차이를 두고 같은 사안에 특정 언론사를 겨냥해 비판하고 나선 것은 일본 수출규제 대응과 관련해 두 언론의 보도에 공개적으로 ‘경고’ 메시지를 던진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현 정부의 한일 문제를 보수적인 시각에서 비판해 온 이들 매체를 ‘친일 프레임’과 연계해 입지를 축소하려는 의도로도 해석된다.
한편, 리얼미터가 지난 16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 500명을 대상으로 일본의 경제 보복에 관한 우리 정부의 대응 수준을 여론 조사(신뢰수준 95%, 표본오차 ±4.4%포인트)한 결과 ‘적절하다’는 응답이 39.2%로 가장 많았다. ‘너무 약하다’는 33.8%, ‘너무 강하다’는 12.3%였다. 김태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