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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5당 대표 18일 회동…초당적 대일 합의문 발표할 듯

문 대통령 일정 비우고 준비, 여야 대응 수위 의견차 크면 원론적 수준 그칠 가능성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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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당 대표 ‘소주성’엔 대립각
- 황교안 “국정전환 계기 돼야”
- 손학규 “기대 크나 걱정 앞서”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5당 대표의 18일 청와대 회동에서는 일본의 수출 규제에 관한 초당적 대응을 약속하는 합의문이 발표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의 부당한 수출 보복에 공동으로 대응하자는 점에 여야가 이견이 없기 때문이다. 문 대통령은 17일 공식 일정 없이 참모진의 보고를 받으며 일본의 경제 보복에 관한 대책을 마련하는 데 고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71주년 제헌절…어색한 만남- 더불어민주당 이해찬(왼쪽) 대표와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17일 국회에서 열린 제71주년 제헌절 기념식에서 어색한 표정으로 만나 자기 자리로 이동하고 있다. 이용우 기자 ywlee@kookje.co.kr
청와대는 일본이 18일까지 답변해달라고 요구한 ‘제3국 중재위원회 설치’ 제안을 수용할 뜻이 없다고 전날 거부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혔다. 일본이 우리나라를 화이트리스트(백색국가, 전략물자 수출 시 절차 간소화 대상 국가 목록)에서 제외할 것으로 알려지는 등 일본의 보복조치 강도가 높아지는 데 대한 대응책을 마련하기 위해 문 대통령은 여야 5당 대표에게 공동대응을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여권에서는 여야가 초당적 협력을 약속하는 합의문이 나올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만,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이 일본에 대한 대응 수위를 놓고 온도 차가 있는 만큼 합의문이 나오더라도 원론 수준에 그칠 가능성도 있다. 양측이 구체적 방법론에서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하면 합의문 발표가 무산될 가능성도 있다.

이날 회동에서는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제안한 대일·대미 특사 등 다양한 외교 해법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민주당 최재성 일본경제침략대책특별위원장은 이날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이낙연 국무총리의 일본 특사설에 대해 “상식적으로 불가능하다. 특사 한 번으로 해결할 문제면 여기까지 오지도 않았다”고 말했다.

한국당 황교안,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는 문 대통령과 여야 5당 대표와의 회동을 앞두고 치열한 기 싸움을 벌였다. 손학규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내일 회동은 제가 당 대표가 된 이후 처음이자 1년4개월 만의 회동이라 기대가 크지만, 솔직히 걱정이 앞선다”며 “5당 대표는 모두 대통령에 도전했거나 대통령의 꿈을 가진, 나름의 국가 비전을 갖춘 사람이다. 문 대통령이 혹시라도 여야 간 대(對)일본 결의안 같은 합의를 기대한다면 문제”라고 강조했다. 대일본 합의문 발표에 공을 들이는 것으로 알려진 청와대와 민주당에 견제구를 던진 것으로 해석된다.

황교안 대표는 일본 대응 이외의 문제에는 문 대통령과 대립각을 세워 격론을 예고했다. 그는 “청와대 회담은 국정 전환의 계기가 돼야 한다”며 “소득주도 성장을 포기하고 정책을 대전환하지 않으면 청년과 국민의 고통도 커질 수밖에 없다. 대통령의 고집을 꺾는 것만이 경제 회생의 길이란 사실을 깨닫고 하루속히 경제 대전환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김태경 박태우 기자 tgkim@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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