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정확장 필요성·협치 강조
- 이인영 “민생·국익 원칙 돌파”
문재인 대통령은 23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단과 간담회에서도 일본 수출규제에 대응하기 위한 추가경정예산(추경)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18일 여야 5당 대표들과의 회동에서도 일본 수출규제에 대응하기 위한 추경안이 통과될 수 있게 협조해달라고 당부한 바 있으나 자유한국당의 반대로 합의를 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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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오른쪽 두 번째) 대통령이 23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단 초청 오찬 간담회에 참석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왼쪽부터 노영민 비서실장, 서삼석 부대표, 이인영 원내대표, 문 대통령, 이원욱 수석부대표. 연합뉴스 |
문 대통령은 이날 “국민들과 함께 분노하고 걱정도 해야겠지만, 희망과 자신감을 드릴 수 있도록 정치권은 협치로 뒷받침해야 할 것이다. 추경이나 일본 수출규제 대응만큼은 힘을 모아주면 좋겠다”는 당부를 했다고 청와대 고민정 대변인이 전했다.
문 대통령은 IMF(국제통화기금),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등 국제기구가 재정 확장을 권유한 점도 언급하며 추경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이에 윤후덕 의원은 “추경이 불발되면 어떻게 하나, 감당할 수 있을까 걱정이 크다. 8월에는 추경을 반드시 집행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90일째 표류 중인 추경에 대해 “이 자리에 오기 전에 추경이 해결됐으면 좋았을 텐데”라는 말로 아쉬움을 토로하면서 “민생과 국익이라는 원칙에 따라 유연하게 현 상황을 돌파해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재 상황은 건강한 비판을 넘어 정쟁의 악순환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고 대변인은 “이 원내대표가 원칙 속 유연한 접근을 통한 단호한 대처를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의원들은) 대부분 일본에 단호하게 대응한 것을 높이 평가했고, 이에 대한 국민의 반응이 어떤지에 관해서도 얘기를 나눴다”며 “(문 대통령이) 중심을 잡아줘서 감사하고, 앞으로도 그렇게 했으면 좋겠다는 의견도 나왔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추경 통과를 위해 문 대통령과 한국당 황교안 대표의 일대일 회동을 제안할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일대일 회동이 모든 문제의 해결책인지 되묻고 싶다”며 “이는 여야 간 협의와 논의로 풀어야 할 숙제”라고 일축했다. 또 국회와 추가적인 소통 노력에 대해서는 “5당 대표와의 회동 결과가 아쉬울 수도 있지만 일본 대응에 한목소리를 냈다는 데 의미 있다”며 “원내대표와 회동의 경우 여·야·정 상설협의체라는 기존의 약속이 있으니 이 제도가 가동되기를 원한다는 뜻을 여러 번 말씀드렸다”고 밝혔다.
김태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