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탑재 가능성
- 트럼프 “北과 최근 긍정적 서신 왕래”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새로 건조한 잠수함을 시찰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3일 보도했다. 중앙통신은 “김정은 동지께서 새로 건조한 잠수함을 돌아보셨다”며 “잠수함을 돌아보시며 함의 작전 전술적 제원과 무기 전투체계를 구체적으로 요해(파악)했다”고 전했다. 이어 “건조된 잠수함은 동해 작전 수역에서 임무를 수행하게 되며 작전 배치를 앞두고 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의 이번 잠수함 시찰은 지난달 30일 북미 정상의 판문점 회동 이후 첫 군사 분야 공개활동으로, 지난 5월 10일(중앙통신 보도일 기준) 북한군 서부전선 방어부대 화력타격 훈련에 참관한 이후 74일 만이다.
 |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새로 건조한 잠수함을 시찰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3일 보도했다. 중앙통신이 이날 홈페이지에 공개한 사진. 연합뉴스 |
김 위원장의 이번 행보는 극적으로 성사된 판문점 회동에서 김 위원장과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합의한 실무협상이 미뤄지는 상황에서 나와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2, 3주 내’ 협상이 시작될 것이라고 했지만 협상은 현재 진행되지 않고 있다. 이런 측면에서 이번 잠수함 건조 시찰 역시 미국을 압박하려는 의도가 깔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동시에 비핵화 협상 국면에서도 안보를 중시하고 있음을 보여줌으로써 북한 내부에서 제기될 수 있는 ‘안보 우려’를 불식하려는 의도도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중앙통신은 잠수함의 규모나 제원, 김 위원장이 방문한 지역 등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미국의 북한전문매체 ‘38노스’는 지난달 상업 위성사진을 토대로 신포조선소에서 신포급 탄도미사일잠수함일 가능성이 있는 잠수함 건조가 계속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국방부는 ‘2018 국방백서’에서 북한 해군의 수중전력이 “로미오급 잠수함과 잠수정 등 70여 척으로 구성돼 있다”며 “최근에는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탑재가 가능한 고래급 잠수함을 건조하는 등 전력을 증강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최근에 북한과 매우 긍정적인 ‘서신 왕래’가 있었다”면서 “북한이 준비될 때 만날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3차 북미 정상회담의 징검다리가 될 실무협상이 실질적 진전을 얻으려면 비핵화 결단이 먼저 이뤄져야 한다는 메시지를 북한에 발신한 것으로 해석된다.
김해정 기자 call@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