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K 포함 땐 지역갈등 해소 첫발
- 반발땐 신공항 갈등 커질까 우려
- 대구 경북에 공식 제안은 안 해
- 총리실 “아직 확정된 것 없다”
오거돈 부산시장과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김해신공항(김해공항 확장) 건설안에 대한 국무총리실의 재검증 판정위원회(가칭)에 대구 경북(TK)을 포함하자는 제안에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확인됐다. TK는 그동안 김해신공항 문제에 대해 영남권 5개 시·도의 합의를 강조해왔다. ‘TK 포함 재검증 판정위’가 김해신공항 확장안을 둘러싼 지역 갈등의 실마리를 풀 수 있을지 주목된다.
부산시 관계자는 “오거돈 부산시장과 김경수 경남도지사는 지난 27일 만나 총리실 재검증 판정위원회의 구성 방식과 운영 방향을 논의했다”고 31일 밝혔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개인 일정으로 참석하지 못했다.
오 시장과 김 지사는 이 자리에서 총리실 재검증 판정위에 TK를 포함하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그동안 총리실 재검증 판정위원회는 위원장직을 총리실로 둔 부산 울산 경남 3개 시·도와 국토부, 국방부, 환경부의 ‘7자 회담’으로 가닥이 잡혔다. 여기에 대구, 경북이 포함되는 안이 새롭게 떠오른 것이다.
재검증 판정위의 구성 방식을 놓고 부울경과 총리실은 여전히 협의 중이다. 동남권 신공항 추진단의 기획단장인 더불어민주당 김정호(경남 김해을) 의원은 “‘TK 포함 판정위 구성’에 PK 단체장의 공감대는 형성된 상태이고, 구체적인 협의는 이제 시작 단계다. 이달 중 판정위 구성이 마무리되지 않겠느냐”며 “만약 TK도 함께한다면 판정위에 각각 광역단체장이 직접 참여할지 혹은 단체장이 추천한 전문가로 꾸릴지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TK 포함 재검증 판정위’ 구성이 관철된다면 지역 갈등을 해소하는 시발점이 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대구시장과 경북도지사는 지난 6월 20일 부울경 3개 시장·도지사와 김현미 국토부 장관이 총리실 재검증에 합의하자 영남권 5개 시·도의 합의를 강조해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구·경북이 완강히 반대하면 총리실 재검증 판정위가 동남권 신공항 갈등의 또 다른 불씨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부울경이 아직 TK에 판정위 합류를 공식 제안하지 않은 채 조심스럽게 접근하는 것도 이런 우려를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부울경은 현재 TK 민심을 자극하지 않으면서 TK가 총리실 재검증 판정위에 참여해 상생할 방안을 다각적으로 고민하고 있다.
총리실 측은 김해신공항 확장안에 관한 재검증을 서두르겠다는 입장이다. 노형욱 국무조정실장은 이날 국제신문과의 통화에서 “아직 확정된 것이 없다”며 “가급적 빨리 가동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김해정 기자 call@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