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日 결례… 아베 의중 반영” 분석
초당파적으로 구성된 국회 방일단이 일본의 경제 보복성 조치에 대한 해법을 모색하기 위해 일본 여당인 자민당 내 2인자로 꼽히는 니카이 간사장을 찾았지만 사실상 ‘문전박대를’ 당했다. 자민당 측이 면담 일정을 한 차례 미루더니 연기한 지 6시간 만에 면담을 취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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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청원(오른쪽) 단장 등 국회 방일 의원단이 1일 일본 도쿄 중의원 의원회관에서 입헌민주당 후쿠야마 테츠로 간사장과 면담하는 모습을 현지 언론이 취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
방일 국회대표단은 1일 오전 11시30분에 예정됐던 니카이 간사장 면담이 북한 미사일 발사와 관련한 자민당 내 긴급안전보장회의를 이유로 취소됐다고 밝혔다. 애초 니카이 간사장과의 면담은 전날인 지난달 30일 오후 5시 도쿄의 자민당 당사에서 예정됐다. 그러나 면담 예정 시간 2시간 전 일본 측은 “1일 일본 국회가 열려 내부 대책회의를 해야 한다”고 통보하면서 면담은 하루 미뤄졌다. 이후 전날 밤 9시께 일본 측은 다시 북한 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당내 긴급 안전보장회의를 이유로 면담을 취소했다.
방일단 일원인 더불어민주당 강창일 의원은 격앙된 반응을 보이며 면담 재추진 가능성을 일축했다. 강 의원은 도쿄의 호텔에서 기자들과 만나 면담 재추진 여부에 대해 “우리가 거지냐”며 “우리가 화가 나 있는데 왜 면담을 추진하겠느냐”고 말했다. 강 의원은 “그쪽(일본)에서 (면담을) 추진한다면 우리가 받아줄지 말지를 고민하겠다”며 “(자민당이) 아주 결례를 저질렀다”고 말했다.
일본 측이 면담 일정을 막판 취소한 데 대해 중대한 외교적 결례라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이번 방일단이 중진의원 다수가 포함됐다는 점을 미뤄볼 때 사실상 푸대접을 당한 셈이다.
이를 두고 일본이 화이트리스트에서 한국을 제외하는 것이 아니겠느냐는 말이 나온다. 강 의원은 “자민당 측에서 북한 미사일 발사 회의 때문에 못 만난다고 한 것은 하나의 빌미고 우리를 피하려는 것”이라며 “화이트리스트 제외를 강행하려는 것 아닌가 하는 우려를 하게 한다”고 했다. 강 의원은 이날 자민당의 면담 거절에 대해 “아베 신조 총리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아베 총리가) 자민당에 ‘함구령’을 내렸다고 생각한다”고 분석했다.
김해정 기자 call@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