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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자민당, 국회 방일단 ‘문전박대’…강창일 “우리가 거지냐”

北 미사일 발사 대응 회의 핑계, 이틀 연속 면담 일정 일방 취소

  • 김해정 기자 call@kookje.co.kr
  •  |   입력 : 2019-08-01 20:01:34
  •  |   본지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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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日 결례… 아베 의중 반영” 분석

초당파적으로 구성된 국회 방일단이 일본의 경제 보복성 조치에 대한 해법을 모색하기 위해 일본 여당인 자민당 내 2인자로 꼽히는 니카이 간사장을 찾았지만 사실상 ‘문전박대를’ 당했다. 자민당 측이 면담 일정을 한 차례 미루더니 연기한 지 6시간 만에 면담을 취소했다.

서청원(오른쪽) 단장 등 국회 방일 의원단이 1일 일본 도쿄 중의원 의원회관에서 입헌민주당 후쿠야마 테츠로 간사장과 면담하는 모습을 현지 언론이 취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방일 국회대표단은 1일 오전 11시30분에 예정됐던 니카이 간사장 면담이 북한 미사일 발사와 관련한 자민당 내 긴급안전보장회의를 이유로 취소됐다고 밝혔다. 애초 니카이 간사장과의 면담은 전날인 지난달 30일 오후 5시 도쿄의 자민당 당사에서 예정됐다. 그러나 면담 예정 시간 2시간 전 일본 측은 “1일 일본 국회가 열려 내부 대책회의를 해야 한다”고 통보하면서 면담은 하루 미뤄졌다. 이후 전날 밤 9시께 일본 측은 다시 북한 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당내 긴급 안전보장회의를 이유로 면담을 취소했다.

방일단 일원인 더불어민주당 강창일 의원은 격앙된 반응을 보이며 면담 재추진 가능성을 일축했다. 강 의원은 도쿄의 호텔에서 기자들과 만나 면담 재추진 여부에 대해 “우리가 거지냐”며 “우리가 화가 나 있는데 왜 면담을 추진하겠느냐”고 말했다. 강 의원은 “그쪽(일본)에서 (면담을) 추진한다면 우리가 받아줄지 말지를 고민하겠다”며 “(자민당이) 아주 결례를 저질렀다”고 말했다.

일본 측이 면담 일정을 막판 취소한 데 대해 중대한 외교적 결례라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이번 방일단이 중진의원 다수가 포함됐다는 점을 미뤄볼 때 사실상 푸대접을 당한 셈이다.

이를 두고 일본이 화이트리스트에서 한국을 제외하는 것이 아니겠느냐는 말이 나온다. 강 의원은 “자민당 측에서 북한 미사일 발사 회의 때문에 못 만난다고 한 것은 하나의 빌미고 우리를 피하려는 것”이라며 “화이트리스트 제외를 강행하려는 것 아닌가 하는 우려를 하게 한다”고 했다. 강 의원은 이날 자민당의 면담 거절에 대해 “아베 신조 총리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아베 총리가) 자민당에 ‘함구령’을 내렸다고 생각한다”고 분석했다.

김해정 기자 call@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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