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당 “민주 의석 절반 탈환”
- 남갑·을 등 선거구 획정 변수
- 조정 따라 선거양상 달라질듯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이 모두 내년 4월 총선에서 부산 승리를 장담하는 가운데 선거구 획정이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선거제도가 현행대로 유지되든지,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안대로 바뀌든지 부산 선거구의 축소 조정은 불가피한 상황이다. 선거구 획정이 어떻게 되느냐에 따라 부산 선거전 양상이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과 한국당 부산시당은 모두 내년 총선의 승리를 자신하고 있다. 민주당 부산시당은 지난달 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자체 여론조사를 벌인 것으로 7일 알려졌다. 대상은 부산 18개 선거구 중 북강서갑 연제 사하갑 부산진갑 해운대을 남을 등 현역 6곳과 금정 사상 부산진을 사하을 등 원외 4곳 등 모두 10곳이다. 이와 관련, 시당 핵심 인사는 “선거전략을 짜는 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내년 총선 때 현재 6석에다 3곳 이상을 추가해 과반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에 맞서 한국당 부산시당은 ‘텃밭 복원’을 벼르고 있다. 유재중(부산 수영) 부산시당 위원장은 민주당 의석 6곳 중 최소한 3곳을 탈환하겠다는 각오다. 부산 18석 중 15석 이상을 가져오겠다는 뜻이다.
양측의 목표는 선거구 획정의 방향에 달렸다는 전망이 많다. 현행 253개 지역구 선거구를 유지하게 되면 남갑과 남을 선거구의 통폐합될 가능성이 크다. 한국당 김정훈(남갑), 민주당 박재호(남을) 의원이 각각 승리한 이곳을 통합할 경우 승패는 예측하기 어려워진다. 20대 총선 당시 남갑·을 전체에서 민주당은 6만4422표, 새누리당(현 한국당)은 6만4364표를 각각 엇비슷하게 득표했다. 정치 지형, 인구 구성 변화 등에 따라 어느 쪽이 유리할지 단정하기 곤란하다.
패스트트랙안대로 225개로 축소하면 남갑과 을은 물론 사하갑과 을, 중영도와 서·동 선거구도 조정 대상에 포함될 수도 있다. 민주당 최인호(사하갑) 의원과 한국당 조경태(사하을) 의원이 각각 차지한 사하갑과 을이 통폐합되면 20대 총선 득표를 기준으로 일단 한국당이 유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당시 새누리당 득표수는 8만1867표로 민주당(5만6408표)보다 2만5459표 많았다. 하지만 최인호 의원이 지난 4년간 바닥을 다져왔고, 민주당이 친노(친노무현)계 핵심인 이상호 전 전문건설공제조합 감사를 사하을 지역위원장에 배치해 전력을 강화한 만큼 불리하지 않다는 분석도 나온다.
남구와 사하구의 선거구 조정이 인접 지역까지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이 경우 부산 민주당과 한국당 모두 한층 치밀한 전략 싸움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박태우 기자 yain@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