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운대갑 보수통합 최대 변수
- 해운대을 한국당 교통정리 관건
유영민 과학기술정부통신부 장관이 8·9 개각 대상에 포함되면서 부산 해운대가 달아오르고 있다. 내년 4월 총선 해운대 선거에 나설 더불어민주당 라인업이 사실상 완성되면서 선거전이 본격화되는 분위기다.
애초 유 장관의 거취를 놓고 청와대는 고심을 거듭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후임자를 찾지 못해 한때 유임 이야기도 나왔지만, 유 장관이 총선 출마에 대한 강한 의지를 표명해 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유 장관이 물러나게 되면서 민주당 해운대갑 지역위원회도 활기를 띠고 있다. 유 장관은 2017년 7월 임명된 직후부터 해운대갑 지역위원장을 겸임해 왔다.
유 장관은 11일 “새 장관이 임명될 때까지 장관으로 전력을 다하고, 잘 마무리하는 것이 소명”이라며 “그동안 장관직을 수행하면서 해운대에 잘 가보지 못했는데, 후임 장관이 임명되면 해운대에서 많은 시간을 보낼 것이다. 또 국정 경험을 살려서 부산의 경제를 살리기 위한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2년여 만에 민주당 해운대 라인업이 구축되면서 본선 준비도 활발해지고 있다. 해운대갑과 해운대을 지역위원회는 다음 달 본선 준비와 공동공약 마련을 위한 통합 회의를 개최할 계획이다. 민주당 윤준호(해운대을) 의원은 “유 장관이 복귀하게 되면서 해운대갑과 을의 팀플레이가 가능하게 됐다. 윤준호의 현장 활동과 유 장관의 국정 경험이 결합해 시너지 효과와 함께 해운대 주민에게 안정감을 주게 될 것”이라고 유 장관의 복귀를 환영했다.
민주당이 완전한 전력을 갖추게 되면서 야권의 대응에도 이목이 쏠린다. 야권은 내부 교통 정리가 급선무다. 해운대갑은 보수 통합이 최대의 변수로 부상한 상태다. 바른미래당 하태경 의원은 자유한국당과 당 대 당 통합에는 부정적이지만, 내년 총선 때 보수 후보 단일화 필요성에는 공감하고 있다. 자유한국당에서는 아직 누가 총선 후보로 나설지 불분명하다. 조전혁 당협위원장과 석동현 전 위원장이 공천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해운대을의 한국당 공천 향배도 불확실하다. 김미애 당협위원장과 김대식 전 위원장의 경쟁이 치열하다. 이런 가운데 정가에서는 서병수 전 부산시장, 무소속 이언주 의원의 출마설도 나온다.
박태우 기자 yain@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