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합훈련 터무니없이 돈 들어”
- 방위비 분담금 또 인상 압박도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자신에게 보낸 친서를 통해 한미연합 군사훈련이 끝나는 대로 협상 재개를 희망한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10일(현지시간) 말했다. 또 김 위원장이 미사일 시험 발사에 관해 사과하면서 한미연합훈련이 끝나면 미사일 발사도 멈출 것이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전날 뉴저지주 베드민스터의 ‘트럼프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여름 휴가에 들어간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김정은은 친서에서 한미 연합 훈련이 끝나자마자 만나고 싶고 협상을 재개하고 싶다고 매우 친절하게 말했다”고 친서 내용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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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10일 함흥 일대에서 미사일 발사를 마친 뒤 손뼉을 치는 모습을 북한 조선중앙TV가 11일 보도했다. 연합뉴스 |
한미가 11일 시작한 ‘후반기 한미연합지휘소훈련’은 20일 끝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트위터대로라면 이달 말에라도 실무협상이 진행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미는 늦어도 9월 초까지는 실무협상이 진행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는 다음 달 하순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 총회 계기에 미국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북한 리용호 외무상 간이 만날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둔 것이다.
실무협상에서 진전이 이뤄진다면 고위급회담은 제3차 북미정상회담을 준비하는 자리가 될 가능성이 있다. 반대로 실무협상에서 이견만 확인했다면 교착 상태를 해소할 새로운 동력을 불어넣을 계기가 될 수 있다.
실무협상과 고위급 회담이 이어지는 등 북미 비핵화 협상이 본궤도에 오른다면 북미 3차 정상회담도 가시권에 들어설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도 김정은 위원장의 친서를 소개하면서 “나는 너무 머지않은 미래에 김정은을 보기를 원한다”며 3차 정상회담 개최에 대한 희망을 피력했다. 미국 대선(내년 11월) 일정을 고려하면 트럼프 대통령이 연내 3차 정상회담을 열고 ‘일정한 성과’를 거둔 뒤 이를 대선 국면에서 외교 업적으로 내세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한미연합훈련에 대해 ‘터무니없고 돈이 많이 든다(ridiculous and expensive)’고 노골적으로 불만을 제기해 한반도 안보와 직결되는 동맹의 문제를 비용의 관점에서만 접근하는 시각을 또 드러내 빈축을 샀다. 박태우 기자 일부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