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15일 “저는 오늘 어떤 위기에도 의연하게 대처해온 국민을 떠올리며 우리가 만들고 싶은 나라, ‘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라’를 만들고자 다시 다짐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충남 천안 독립기념관에서 열린 제74주년 광복절 경축식에 참석해 이같이 밝히며 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 경제강국, 교량국가, 평화경제 구축 등 세 가지 목표를 제시했다. 일본으로부터 경제 보복을 당하고, 남북으로 분단된 현실 때문에 완성하지 못한 ‘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라’가 되기 위해 다각적으로 경제에 힘을 쏟아야 한다는 메시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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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오전 천안 독립기념관 겨레의 집에서 열린 제74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경축사를 마치며 주먹을 쥐고 있다. 연합뉴스 |
특히 문 대통령은 “일본의 부당한 수출 규제에 맞서 우리는 책임 있는 경제강국을 향한 길을 뚜벅뚜벅 걸어갈 것”이라고 강조하는 동시에 “지금이라도 일본이 대화·협력의 길로 나오면 기꺼이 손을 잡을 것”이라고 일본을 향해 대화의 손길을 내밀었다. 일본의 경제 보복 직후 강경한 메시지를 쏟아냈던 문 대통령이 비판 수위를 낮추면서 대화를 제안한 데 대해 일본 정부의 반응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이날 제시한 경제강국에는 ‘책임감 있는’이라는 수식어가 붙었다. 이는 우리 스스로 체력을 키운 뒤 이웃 나라와 협업을 통해 함께 성장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또 교량국가 건설이라는 메시지를 통해서는 4강(미·중·일·러시아)에 둘러싸인 환경 때문에 불이익을 당한 과거를 극복해 우리의 강점으로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신북방·신남방 정책의 하나로 남북 철도 및 도로 연결, 오는 11월 부산에서 열리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와 한·메콩 정상회의도 언급했다.
최근 한반도 상황과 관련, 문 대통령은 “남·북·미 모두 북미 간 실무협상 조기 개최에 집중해야 할 때다. 불만이 있다면 대화의 장에서 문제를 제기하고 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2032년 서울·평양 공동올림픽 개최와 2045년 광복 100주년에 평화와 통일로 하나 된 나라(One Korea)를 만들겠다고 했다.
김태경 기자 tgkim@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