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무총리실이 대구 경북(TK)에 김해신공항(김해공항 확장) 건설안 재검증 판정위원회 합류를 제안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와 주목된다. TK 지역의 반발이 거세지자 총리실이 직접 나서 ‘TK 포함 재검증 판정위’를 중재안으로 제안할 수 있다는 얘기다.
이낙연 국무총리와 오거돈 부산시장,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지난 13일 서울정부청사에서 만나 김해신공항 건설안 재검증 판정위를 어떻게 구성할지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이날 낙동강 물 문제 해소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뒤 비공개 환담을 했다. 비공개 환담의 주요 안건은 ‘TK 포함 재검증 판정위’ 구성이었다. 오 시장은 환담 직후 기자들과 만나 “총리도 TK의 재검증 판정위 합류에 대해 긍정적인 뜻을 밝혔다”며 “재검증 시기에 대해서도 ‘가급적 빨리하자’고 의견을 모았다”고 말했다. 재검증 판정위의 주체 격인 총리실도 공감대를 이루면서 ‘TK 포함 재검증 판정위’가 가시화됐다는 관측이 나온다.
‘TK 포함 재검증 판정위’는 지난달부터 논의되기 시작했다. 김해신공항 건설안 재검증을 둘러싸고 TK 지역의 반발이 거세 재검증이 지연되자 대안으로 떠오른 것이다. 부산 울산 경남 시장·도지사가 지난 6월 20일 총리실에 재검증을 요구한 지 한 달 반이 넘었지만 현재 판정위 구성조차 마무리하지 못했다. 이에 오 시장과 김 지사는 지난달 27일에 만나 ‘TK 포함 재검증 판정위’에 공감대를 형성(국제신문 지난 1일 자 2면 보도)했다. 지난 12일 부산 울산 경남을 중심으로 꾸려진 ‘동남권 신공항 추진단’(가칭) 회의에서도 해당 논의가 나왔고 ‘부산 울산 경남에서 거부할 이유가 없다’고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TK 포함 재검증 판정위’ 구성이 관철된다면 국무총리실이 TK에 합류를 제안할 가능성이 크다. 김해신공항 문제가 PK와 TK 간 지역 갈등으로 비치는 상황에서 PK의 제안이 정치공학적으로 보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부산시 핵심 관계자는 15일 “PK가 TK에 재검증 판정위 합류를 제안할 계획은 없다”며 “PK의 제안이 오히려 지역 갈등을 만들 소지가 있다”고 말했다. 결국, 지역 갈등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재검증 판정위의 주체인 총리실이 나서 ‘TK 합류’를 골자로 한 중재안을 내놓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김해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