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당 “曺, 부동산 등 절차 적법 밝혀
- 정책 능력·당사자 가족만 검증해야”
- 한국당 “조 후보 지명 자체가 국정농단”
- 인사청문회 TF 운영… 낙마에 화력 집중
- “조 후보 동생 등도 소송사기 혐의 고소”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검증이 본격화되면서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이 여론의 추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국당은 위장거래 위장이혼 위장전입 위장소송 등 조 후보자와 그의 가족을 둘러싼 ‘위장 의혹’을 쏟아냈다. 민주당은 “정치 공세”라며 적극적으로 방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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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유한국당 김도읍(왼쪽) 의원이 18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 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용우 기자 ywlee@kookje.co.kr |
한국당 주광덕 의원은 18일 조 후보자의 동생과 그의 전처인 조모 씨를 소송사기 혐의로 검찰에 고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주 의원에 따르면 조 후보자의 부친이 대표이사로 있는 고려종합건설은 1997년 대출금을 갚지 못해 부도가 났고, 조 후보자의 부모와 동생은 50억 원 상당의 연대채무를 지게 됐다. 또 조 후보자의 동생이 대표이사로 있던 고려시티개발은 부친이 이사장을 지낸 웅동학원의 공사를 주로 맡았지만 2005년 청산됐다. 그런데 조 후보자의 동생은 2006년 코바씨앤디라는 새로운 회사를 세운 뒤 이미 청산된 고려시티개발로부터 양수권을 인수했다며 웅동학원을 상대로 57억 원의 양수금 소송을 제기했다. 이 과정에서 웅동학원 측은 변론을 하지 않았고 조 후보자의 동생이 승소했다. 조 후보자는 당시 웅동학원의 이사로 있었고, 결국 조 후보자의 가족이 채무 변제를 회피하기 위해 ‘짜고 치는 소송’을 했다는 게 주 의원의 주장이다. 또 주 의원은 조 후보자의 친동생과 조 씨가 채무를 변제하지 않을 목적으로 ‘위장이혼’ 했다고 주장했다.
같은 당 김진태 의원도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조 후보자가 지금까지 제기된 위장매매 의혹에 대해 납득할 만한 해명을 내놓지 않으면 서울중앙지검에 고발장을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조 후보자가 현재 보유한 서울 서초구 아파트뿐만 아니라 부인 정경심 씨가 조 후보자 동생의 전처 조 씨에게 매각한 해운대구 아파트, 조 후보자의 모친이 거주 중인 조 씨 소유의 빌라가 모두 조 후보자의 아파트라는 주장이다.
한국당은 조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를 전담할 TF(태스크포스)를 운영하기로 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이날 대책 회의에서 “이미 각종 의혹 만으로 조 후보자 사퇴의 불가피론이 퍼지고 있다. 이쯤 되면 법무부 장관 후보로 지명한 것 자체가 국정농단”이라고 주장했다.
조 후보자는 자신을 둘러싼 각종 의혹 제기와 관련해 “모든 절차는 적법하게 이뤄졌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민주당 박찬대 원내대변인이 전했다. 박 대변인은 다만 “조 후보자가 국민의 정서상 조금의 괴리가 있는 부분에 대해선 인정했다”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또 “조 후보자의 정책 능력이나 당사자 가족만 검증해야 하는데, 선친이나 10년 전 이혼한 동생 부부까지 이런 식으로 소문을 퍼트리는 것은 인사청문회의 폐단이 아닌가 생각이 든다”고 비판했다.
박태우 기자 yain@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