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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 날 위에 선 조국

거세지는 사퇴 압박

  • 국제신문
  • 박태우 기자 yain@kookje.co.kr
  •  |  입력 : 2019-08-22 20:14:02
  •  |  본지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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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학가 촛불집회 예고 잇따라
- 한국당, 특검·국조까지 거론
- 정의당도 “국민 분노… 해명하라”

- 서울대 총장 “조국 딸 장학금
- 어려운 학생 몫이었다면 문제”
- 단국대 ‘1저자 논문’ 조사 착수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사면초가에 몰리고 있다. 딸의 입시 특혜 의혹에 대한 진상조사가 시작됐고, 대학가에서는 ‘조국 반대 촛불집회’도 잇달아 예고됐다. ‘조국 반대’ 여론이 정치권을 넘어서면서 청와대와 조 후보자가 어떤 선택을 할지 주목된다.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딸 논문 등재와 관련해 22일 오전 서울 서초구 반포 쉐라톤 팔레스호텔에서 열린 대한의학회 긴급이사회에서 장성구(가운데) 회장 등 참석자들이 의견을 나누고 있다. 문화일보 제공
단국대는 22일 조 후보자의 딸 조모 씨가 외고 재학 시절 인턴십으로 참여한 논문에 제1 저자로 등재된 과정의 적절성을 따지기 위한 조사위원회 구성을 결정했다. 단국대는 이날 경기도 용인시 죽전캠퍼스에서 연구윤리위원회를 비공개로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강내원 윤리위원장은 “언론에서 제기된 모든 의혹에 관해 다루게 된다”고 말했다.

또 조 후보자의 모교인 서울대 오세정 총장도 이날 “(조 후보자의 딸이 받은 장학금이) 가정이 어려운 학생에게 주는 장학금이었다면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어떤 목적이었는지는 동창회에서 알아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이 국립대 총장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주최한 오찬 전 기자들과 만나 조 씨가 서울대 환경대학원에 다니면서 경제적으로 어려운 학생들을 지원하기 위한 장학금을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최순실 국정 농단 촛불집회’ 이후 2년여 만에 대학가의 촛불집회도 다시 시작됐다. 조씨의 모교인 고려대 학생들은 23일 오후 6시 고려대 중앙광장에서 조 씨의 고려대 부정 입학 의혹을 규탄하는 촛불집회를 연다고 공지했다. 조 후보자의 모교인 서울대 학생들도 같은 날 교내에서 촛불집회를 열겠다고 예고했다.

자유한국당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등 야 3당은 특검과 국정조사까지 거론하며 총공세를 펼쳤다.

한국당은 전날 조 후보자 딸의 부정 입학 의혹을 검찰에 고발한 데 이어 조 후보자가 장관으로 임명될 경우 특검과 국정조사도 추진할 수 있다며 여권을 압박했다. 아울러 바른미래당은 이날 오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인 오신환 원내대표 명의로 조 후보자 부녀를 업무방해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오 원내대표는 “이 사건을 흐지부지 끌고 간다면 부득이 특검 논의로 갈 수밖에 없다”며 검찰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평화당도 대변인 논평을 통해 “막가자는 것이냐. 국민을 상대로 한 선전포고”라면서 조 후보자의 장관 지명 철회를 촉구했다.

조 후보자의 의혹에 대해 구체적 입장 표명을 자제했던 정의당도 조 후보자의 딸 문제에 대해 해명을 요구했다. 정의당 심상정 대표는 상무위원회의에서 “2030 세대는 상실감과 분노를, 4050 세대는 상대적 박탈감을, 6070 세대는 진보진영에 대한 혐오를 표출하고 있다”며 “조 후보자는 칼날 위에 선 자세로 성찰하고 해명하기 바란다”고 요구했다.

박태우 기자 yain@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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